국내외 사업 쌍끌이 호조…KT&G, 3분기 실적 전망 '맑음'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 전망…해외 궐련 매출 20% 이상 증가
국내 NGP 시장 점유율 회복 중…니코틴 파우치 등 미래 먹거리도 기대

KT&G 서울본사 전경.(KT&G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KT&G(033780)가 3분기 실적에서 해외와 국내 시장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KT&G의 3분기 매출은 1조 7545억 원, 영업이익은 4395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5.2% 증가한 수치다.

실적 호조의 주된 배경은 해외 궐련 시장에서의 강력한 성장세다. 해외 궐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과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고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평균 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법인 기준으로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러시아 등 주요 생산 거점에서 현지 제조 기반을 확대하며 환율 변동 리스크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규 수출국 개척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KT&G는 연간 해외 매출 2조 원 달성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 채널의 선수요가 발생하면서 출하량이 증가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채널에서 명절 재고 확보를 위한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

동시에 KT&G는 차세대 담배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해 NGP(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회복에도 나서고 있다. 릴(lil) 하이브리드와 릴 2.0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NGP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에는 9월 중순 완료된 을지로 타워 매각 효과도 반영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부동산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할 전망이다. 비록 일회성 이익이지만, 현금흐름 안정성을 높이고 배당 여력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G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KT&G는 미국 담배업체 알트리아(Altria)와의 니코틴 파우치 협업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이번 협력을 통해 KT&G가 '포스트 담배'(Post-tobacco)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다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궐련 총수요 감소 트렌드에도 추석 연휴 유통업체 선수요로 국내 궐련판매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해외 궐련은 궐련은 지역 확대로 수출과 법인 모두 판매량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NGP는 국내 침투율이 확대했고, 디바이스 공급 정상화로 해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