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 잡아라"…편의점, 게임·유튜브 IP 협업 경쟁 '심화'

CU, 브롤스타즈와 협업…띠부씰 대항전에 팝업도 열어
GS25, 픽셀리 시리즈 판매 350만 개 돌파… 띠부씰 인기

(CU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주요 소비층인 10~20대 잘파(Zalpha, Z+alpha) 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잘파세대가 좋아하는 게임 지식재산권(IP), 유튜버, 맛집 등과 협업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 운영 CU가 지난 15일 출시한 슈퍼셀의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브롤스타즈'와의 협업 상품은 '포켓CU' 앱에서 검색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해당 상품들은 브롤스타즈의 인기 캐릭터들의 특징에 맞춘 10종으로, '게임 캐릭터들이 만들어주는 메뉴'로 느낄 수 있도록 맛으로 세계관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예를 들어 일본 스시 셰프 콘셉트를 가진 캐릭터 '켄지'를 활용한 삼각김밥의 경우 김밥에 일식 감성에 어울리는 참치와 명란을 주재료로 사용했다. 상품명도 게임 속 기술 이름인 '참격' 등을 사용해 '켄지의 명란 참격 삼각김밥'을 완성했다.

또한 상품에 랜덤으로 동봉한 110종의 띠부씰은 포켓CU 앱에서 온라인 도감 수집으로 모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브롤러 수집 챌린지, 학교 대항전 등의 이벤트를 마련하고 오는 30일까지는 CU 에버랜드점, CU 올림픽광장점에서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GS25 제공).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가 지난 8월 235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잠뜰 TV', K-콘텐츠 전문기업 페퍼앤솔트와 손잡고 선보인 '픽셀리'(PIXELY) 캐릭터 간식 시리즈 12종의 누적 판매 수량은 350만 개를 돌파했다.

특히 40종 랜덤 스티커가 동봉돼 있는 상품들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빵의 경우 판매량이 생산량보다 많아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출시 후 2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동네GS' 앱에서 판매 상위 순위권 진입해 있다. GS25는 최근 10대들이 즐기는 라면볶이와 스파게티를 조합한 '픽셀리오뚜기라파게티' 상품을 지난 10일 출시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유튜브에서 매운맛 명소로 알려져 10대들이 열광하는 '온정돈까스'와 손잡고 '디지게 매운' 콘셉트의 푸드 간편식 6종을 지난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협업 제품은 온정돈까스의 시그니처 소스를 그대로 활용해 강렬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매운맛 강도는 '디진다맛', '눈물맛', '양념맛' 3단계로 구분되며 제품 패키지에 단계별 표기와 경고 문구를 디자인 요소로 적용했다.

오는 28일 '디지게 매운 챌린지' 이벤트를 열어 가장 빨리 미션을 완료한 1등에게 금 숟가락 1돈을 제공한다. 온라인 챌린지도 진행해 오는 31일까지 온정돈까스 협업 상품을 먹는 영상을 SNS에 게재 시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10대는 주요 고객층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기 IP와의 협업한 데 더해 10대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띠부씰 모으기, SNS 챌린지 등 도전적인 요소를 넣는 게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