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보다 비전"…한국필립모리스, 비연소 제품 확대 '드라이브'
아이코스 일루마·센티아로 비연소 라인업 확대…시장 지배력 강화
'메이드 인 코리아' 비연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한 양산공장…인재 투자도 지속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필립모리스가 비연소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본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에 이어 니코틴 파우치 '진'(Zyn)을 선보이며 수익성과 성장세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의 신뢰 속 PMI의 비즈니스 혁신 기대감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PMI 주가는 올해 7월 기준 전년 대비 78% 급등했다. 글로벌 실적과 국내 성장세가 맞물리며 '비연소 제품으로의 카테고리 전환'이라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필립모리스도 국내에서 2017년 아이코스 도입 이후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다. 2022년 출시된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 시리즈는 첨단 기술을 적용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 일루마에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돼 전용 담배 스틱인 '테리아'(TEREA)를 내부에서부터 균일하게 가열한다. 담배를 태우지 않아 재가 남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사용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테리아 역시 과학 기반 혁신 제품으로 자리잡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올해는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와 새로운 스틱 브랜드 '센티아'를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장했다.
시장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부문 출하량은 올해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12.8% 늘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전체 국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가까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 전략의 결실'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도 PMI 전략에 발맞춰 시장 대응력과 조직 유연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세일즈·마케팅 인력을 늘리고 직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인적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유연한 업무 체계도 갖췄다.
양산공장은 PMI의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테리아와 센티아 생산에 집중한다. 이곳에서 만든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수출돼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는 이를 단순한 기술 성과가 아닌 최첨단 설비와 인적 투자가 맞물려 만든 품질 향상의 동력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사람에 대한 투자가 제품 완성도와 생산 현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정책홍보 부문 부사장은 "책임 있는 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심에는 '직원'이 있다. 직원의 성장과 비즈니스의 성장은 맞닿아 있다고 본다"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직원의 성장을 위해 투자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회사의 노력이 곧 비즈니스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직원들에게 다양하고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성인 흡연자의 약 80%는 여전히 연초 담배를 피우고 있다. 이에 따라 말보로 등 주요 브랜드도 여전히 핵심 성장축으로 남아 있으며 한국필립모리스는 비연소 제품 전환 지원 활동을 확대해 흡연자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부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한국필립모리스는 단순한 점유율 경쟁이 아니라 비연소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책임 있는 성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필립모리스는 건전한 시장 경쟁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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