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맛집' 핑크스 핫도그 한국서 맛보나…美 프랜차이즈 잇단 국내 진출
쉐이크쉑·파이브가이즈 이어 핑크스 핫도그도 한국 진출
美 프랜차이즈 韓 진출…"빠른 트렌드 수용·SNS 확산력 매력"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LA 여행 맛집'으로 잘 알려진 핑크스 핫도그가 최근 한국에서 가맹사업 등록을 마쳤다.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다수 할리우드 스타가 즐겨 찾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국내 외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핑크스 핫도그는 최근 한국에서 가맹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정보공개서 등록을 마쳤다. 이는 통상적인 가맹점 모집에 앞선 절차로 조만간 국내 매장 오픈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핑크스 핫도그는 193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부부 창업자가 손수레로 시작한 작은 노점에서 출발했다. 1946년 페어팩스 애비뉴에 상설 매장을 연 뒤 할리우드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등에 업고 유명 배우와 방송인들의 단골집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푸짐한 토핑과 다양한 메뉴를 앞세운 핑크스는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문화적 상징으로 성장했고, 오프라 윈프리 등 미국 유명 인사들의 방문으로 미국 전역과 해외로 확장하며 '셀럽 핫도그집'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굳혔다.
핑크스 핫도그가 한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한국은 단순한 해외 매장 확대 차원을 넘어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이 '테스트베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한국 소비자들은 신제품과 새로운 콘셉트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고 SNS를 통한 확산력이 높아 브랜드가 시장성을 시험하기에 최적지로 꼽힌다.
업계에서도 한국 시장이 글로벌 브랜드의 '기회의 땅'으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단기간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특성과 더불어 새로운 콘셉트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시장성까지 갖추고 있어 해외 브랜드 입장에선 진출 자체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유명 프랜차이즈들의 한국행은 최근 몇 년 사이 가속화됐다. 쉐이크쉑은 2016년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열었고 파이브가이즈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성을 검증하고 있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브랜드 타코벨도 새로운 MF와 계약을 체결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인기 브랜드들의 성공 사례를 보면 한국 시장은 단순한 테스트베드를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뻗어가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며 "핑크스 핫도그 역시 한국 진출을 계기로 존재감을 보인다면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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