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다이소, 식음료업계 新격전지 자리매김…매일유업도 출사표
매일유업·매일헬스뉴트리션 영양식·드링크, 나란히 다이소 첫 입점
가격 허들 낮추고 접근성 강화…다이소로 향하는 식음료 기업들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식음료업계의 새 격전지로 다이소가 떠오르고 있다. 전국에 퍼진 매장의 폭넓은 접근성과 '가성비' 이미지를 앞세운 영향이다. 매일유업도 시니어 영양식과 이너뷰티 제품으로 다이소에 첫 입점 하면서 식음료업계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이달 초 시니어 대상 완전 균형 영양식 '메디웰 고단백 플러스'를 다이소에 입점시켰다. 매일유업 제품이 다이소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소는 전국 1600여 개 안팎의 매장을 기반으로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오프라인 채널로 평가되는 만큼 고령층 본인은 물론 가족 단위 구매자까지 폭넓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입점 제품은 기존 시중 제품과 성분이 동일하지만 가격은 더 낮게 책정됐다. 이는 다이소가 자체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로 소비자들의 구매 허들을 낮추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시니어 대상 완전 균형 영양식이 기존 병원 채널 위주 판매에서 온라인 및 일반 소매채널 시장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오프라인 고객이 많이 찾는 다이소 입점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도 이달 초 이너뷰티 제품 '셀렉스 밀세라 콜라겐 드링크'를 다이소 매장에 선보였다. 한 팩당 1만mg의 고함량 콜라겐을 담고 멸균팩으로 실온 보관이 가능한 특성을 지닌 제품으로 다이소 매장을 통해 휴대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다이소 공략에 나선 식품업체는 매일유업만이 아니다. hy 역시 최근 반려동물 유산균 '펫쿠르트'를 다이소 전용 상품으로 출시하며 새로운 고객층 공략에 나섰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과는 다른 균주를 적용한 기획형 저가 라인이다.
식음료업계가 다이소에 잇따라 입점하는 배경에는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이 있다.
전국 1600여 개 매장을 거점으로 한 생활밀착형 유통망에다 '가성비' 이미지까지 더해져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핵심 채널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식품이나 기능성 음료처럼 가격 부담이 큰 제품도 다이소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체험 구매가 가능해 신규 수요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는 강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과거엔 생활용품 위주였다면 이제는 건강·뷰티·펫케어까지 영역을 넓히며 생활 밀착형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며 "식품·건강기업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소비자 접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 창구로 다이소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