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F 2025] 곽중기 롯데중앙硏 부문장 "AX시대 맞는 제품 선보일 것"
맛·소리·식감 등을 디지털 전환 빅데이터 적립
"식품사들 빅데이터 축적 중…AI 결합해 제품 성공 가능성 높아질 것"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곽중기 롯데중앙연구소 펀더멘털 테크놀로지(Fundamental Technology) 부문장(상무)은 "AI와 AX를 우리가 사용하기 싫다고 안 할 수는 없다. 이런 디지털 지대에 맞는 식품 평가, 개발 솔루션으로 더 차별화된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곽 부문장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뉴스1 미래유통혁신포럼(RFIF)' 강연에서 식품 개발 단계에서 관능 시스템의 디지털화 전환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에 설립된 롯데그룹의 종합식품연구소로,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식품 계열사의 제품 연구개발과 품질 개선을 담당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부터 기초 바이오 연구, 분석 기술, 패키징 등이 주요 연구 분야다.
특히 2014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식품 개발과 평가에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맛, 식감, 소리, 외관 등을 데이터화 해 오감을 DX(디지털 전환)로 구축 중이다.
곽 부문장은 "개발하는 제품이 어떤 고객으로 타깃 한다고 볼 때, 향의 성분을 분석해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다"며 "맛 성분도 전자혀를 통해 다양한 맛을, 센서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 기존 공정에서 개선할 부분도 찾아내 공정을 바꾸며 맛의 패턴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 귀를 통해 데시벨이나 주파수를 측정해 1초에 몇 번, 어떤 소리가 나는지 분석해 최적의 상황을 조건을 만들 수 있다"며 "외관에서는 색을 어떤 식으로 블렌딩해 품질에 적합한 것을 큐레이션 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곽 부문장은 최근 기후 변화 문제로 수급난을 겪은 카카오도 사례로 들었다. 곽 부문장은 "가나 초콜릿은 주원료가 가나산이지만, 다른 곳의 카카오 원두도 블레딩해야 한다"며 "수급 상황을 고려해서 각 원산지의 빈들을 조합해 최적의 매칭을 만드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이 식품을 맛보고 즐기는 과정을 빅데이터 기기와 어우러져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AX(AI 전환)의 앞 단계로서 식품사들은 빅데이터를 모으는 상황이다. 이를 AI와 결합하면 제품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영통신사 뉴스1이 주관한 이날 RFIF는 'AX 시대, 유통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개최했다. 국내 유통, 식음료, 패션, 뷰티 기업들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넘어서 인공지능 전환(AX)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