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1만원 시대"…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도시락 시장↑

스노우폭스, 11개국 3900개 매장 보유한 글로벌 도시락 프랜차이즈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도시락 매출 23%↑…업계, 신제품 잇단 출시

(스노우폭스 제공)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점심 한 끼에 1만 원을 훌쩍 넘는 '런치플레이션'이 심화하자 편의점 도시락이 수혜를 입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도시락 프랜차이즈 스노우폭스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14일 CU에 따르면 도시락 프랜차이즈 스노우폭스와 협업해 프리미엄 도시락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노우폭스는 1995년 미국 휴스턴에서 출발해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3900개 매장, 84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연어·해산물 도시락과 포케형 샐러드, 스시롤 등으로 인지도를 확보해 왔다. 이번 협업으로 CU에서는 연어 크랩롤·에그롤 등 스노우폭스 대표 메뉴를 4000원대에 맛볼 수 있으며, '풀밥' 3종, 일식덮밥, 스테이크 샌드, 연어마요 삼각김밥 등도 선보인다.

글로벌 프랜차이즈까지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 참전하게 된 배경에는 외식물가 상승이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지역 평균 비빔밥 가격은 1만 1538원, 김치찌개 백반은 8577원으로 2년 전보다 각각 1153원, 731원 상승했다.

칼국수(9692원), 김밥(3623원) 가격도 같은 기간 807원, 423원 올랐다.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2023년 26.8%, 2024년 24.0%, 올해(1~8월)도 23.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도시락을 고르는 모습. 2024.10.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도시락 매출 23%↑…업계, 신제품 잇달아 출시

물가 상승에 힘입어 CU의 도시락 매출도 크게 올랐다. 신장률은 2023년 26.8%, 2024년 24.0%, 2025년(1~8월) 23.0%로 집계됐다.

다른 편의점들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7월 출시한 '기사식당 바싹불고기도시락'이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했으며, GS25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혜자롭게 돌아온 명불허전 도시락'은 단 일주일 만에 15만개 이상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점심 선택지가 편의점 도시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