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마케팅 강화하는 오뚜기…'열라면 프레첼' 선보인다

스테디셀러 제품, 젊은층 겨냥 카테고리 확대
"편의점 채널 출시 고려…출시 일정 아직 미정"

오뚜기 더핫 열라면 디지털 광고 갈무리(오뚜기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오뚜기(007310)가 스테디셀러 '열라면'을 통해 매운맛 마케팅을 강화한다. 지난달 매운맛을 더 끌어 올린 '열라면 더 핫'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소비층 확대를 위한 크로스 카테고리 제품인 '열라면 프레첼' 제품을 선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스낵 제조 업체 제이앤이를 통해 '열라면 프레첼' 제품을 준비 중이다.

제이앤이는 국내 최대 팝콘 제조 업체로, 팝콘 외에도 팝칩(감자칩과 유사한 가공 감자·옥수수 제품), 프레첼 등도 생산하고 있다. 오뚜기와는 오뚜기 카레 팝콘, 오뚜기 콘크림 스프 팝콘, 오뚜기 순후추 팝콘 등을 통해 협업한 바 있다.

이미 충성 고객층이 높은 스테디셀러 제품을 젊은 층이 자주 소비하는 카테고리로 확대해 기존 고객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새 고객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마케팅 전략이다.

오뚜기 측은 열라면 프레첼에 대해 "스낵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고, 편의점 채널 등을 고려한 제품"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제품 안이 나오지 않아서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오뚜기는 이미 열라면을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설정하고 매운맛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기존 열라면보다 매운맛을 1.5배 강화한 '더핫 열라면'을 출시했고, 이를 위해 경북 영양군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지역 상생의 가치를 내세우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세계적인 비트박스 아티스트 윙(WING)의 대표곡 '도파민'(DOPAMINE)을 배경음악으로 한 새로운 디지털 광고를 공개하며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라면 시장 전반의 매운맛 경쟁 강화와도 맞물려 있다. 삼양식품은 이미 불닭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일 성장하고 있고, 여기에 '맵탱' 제품을 내놓으면서 매운맛 제품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국내 '매운맛'의 기준이 되는 농심의 신라면은 '더레드' 제품 등으로 매운맛을 강화했고, 후발주자인 하림산업도 더미식 장인라면 매운맛 등으로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항상 높은 편"이라며 "편의점이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제품들은 MZ세대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어 오뚜기의 열라면 프레첼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