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ZM(요즘) K-편의점 대세는…외국인 결제액 증가에 '단비'
K-브랜드 경험·결제 편리 인기…올해 外 결제액 최대 68% 증가
29일 中 무비자 정책 호재…콘텐츠 효과로 韓요거트 '잇템' 부상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YOZM(요즘) 요거트가 대세래.
편의점 업계가 업황 부진 속 수익성 하락에 따른 실적 모멘텀 확보가 절실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매출 방어 효과를 누리고 있다.
K-콘텐츠 인기에 따른 K-푸드, 뷰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K-편의점 인기도 상승세다.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29일)이 본격화함에 따라 하반기 외국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8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1월~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055만 9166명(전년 대비 +15.9%)으로, 코로나 이전(2019년 1월~7월) 수준으로 회복(+106,79%)했다.
편의점 4사 외국인 결제액 분석에 따르면 주요 결제 수단은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은련카드, 알리페이플러스(알리페이 확장형 서비스) 등이다.
올해(1월~8월) 외국인 결제액에서 GS25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65.8%, 이마트24는 40%, CU는 68.6%나 증가했다. 지난 5년 흐름에서 보면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CU의 외국인 결제 수단 분석에서 보면 2021년 32.9%에서 2022년(+37.5%), 2023년(+151.9%), 2024년(+177.1%)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편의점들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중심으로 점포에서 외화 환전, 택스 리펀드(Tax Refund·부가세 환급), 해외송금이 가능한 디지털ATM을 운영 중이다.
택스 리펀드 추이에서도 보면 CU의 경우 지난해 1589.0% 증가했으며 올해도 223.9%나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42%나 증가했다. 환전 키오스크 이용 건수도 증가 추세다. 올해 CU의 환전 서비스 이용률은 145.1%로, GS25도 278.4%나 신장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외국인 특화 금융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선불카드 발급/충전이 가능한 DTK(Dpec Travel Korea)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디지털ATM에서 선불카드인 DTK카드를 구입 후 15종의 외화로 충전을 할 수 있으며, 자동 원화로 환전돼 카드에 충전된다. 전국에서 결제가 가능하며,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돼 있다.
다양한 K-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집합성과 결제 수단의 다변화에 따른 편의성으로 편의점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선호 트렌드 변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K-콘텐츠 기반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로 SNS상 화제의 제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 판매 트렌드에 따르면 2023년의 경우 바나나맛우유(1위)를 제외하고 간편 먹거리, 유심 등 고른 판매를 보인 반면 지난해와 올해엔 YOZM(요즘) 등 요거트, 허니버터견과류, K-스포츠 굿즈 등이 판매 상위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외국인들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찾는 부동의 1위는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다. 편의점 4사 1위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 효과가 컸다. SNS에서 바나나맛우유에 편의점 파우치 커피를 섞어 먹는 챌린지가 화제가 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여행 잇템'으로 꼽히고 있다.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의 경우 1974년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수(전 채널)는 약 98억 개다. 국내 가공 음료 시장에서 매출 1위 브랜드다.
빙그레 관계자는 "한국 여행 붐(2015년 전후) 당시 명동의 편의점 매출이 최고액을 기록한 바 있다. 여행 가이드북에서도 한국 방문시 추천 음식 리스트에 '바나나맛우유'가 있을 정도로, 바나나와 우유의 조합을 신기해한다"면서 "이제는 외국인 챌린지 등 콘텐츠 효과를 보고 있다. K-브랜드의 하나의 아이콘이 되면서 100억 개 판매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판 요거트 상품의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YOZM(요즘) 그릭요거트류(세븐일레븐 2위, 이마트24 6위)의 경우 외국인 고객 중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腸道健康'(장 건강) 키워드에 관심이 많아 요거트 상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GS리테일 측은 "외국인 비중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바나나우유 등이 강세였지만 글로벌 관광객 수요로 최근에는 그릭요거트, K팝 제품 등이 인기 상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순한 랜드마크 방문이 아니라 직접 한국인이 돼 한국인처럼 먹고, 마시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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