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의 제품화'…롯데웰푸드의 장수 과자 씨리얼 '전남친토스트맛' 낸다

뉴욕서도 Ex-Boyfriend Toast로 팔리는 제품…CU 전용 상품으로
기존 소비자들 충성도 올리고 MZ소비자에 관심 모으는 전략

기존 시리얼 제품.(롯데웰푸드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인터넷 밈 '전남친 토스트'가 실제 과자로 탄생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280360)는 지난달 키프리스(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에 '씨리얼 전남친토스트맛'에 대한 상표 출원을 마쳤다. 이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제품 패키징이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편의점 CU 전용 상품으로 오는 10일 출시 예정이다.

씨리얼은 롯데웰푸드의 전신인 롯데제과가 1992년 출시한 장수 과자로, 귀리로 만든 네모난 과자 사이에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이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고소한 과자와 달콤한 초콜릿이 어울리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를 반영해 기존 박스 포장 제품 외에도 컵 형태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씨리얼은 기존 제품 외에도 피넛버터맛, 까망씨리얼(귀리·현미·통밀·검은콩·흑미 등 곡물과자 기반) 등의 다른 맛 버전을 한정판 제품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전남친토스트맛' 역시 한정판 제품으로, 블루베리 토스트를 착안해 만든 맛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밈을 실물 과자로 구현하면서 이색 마케팅을 벌이는 것이다.

'전남친 토스트'밈은 2018년부터 시작된 밈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 작성자가 전남친이 만들어줬던 토스트 레시피가 궁금해서 물어봤다는 내용에서 비롯됐다. 지난 4월 tvN 예능 프로그램 '뿅뿅지구오락실3'에서도 관련 내용이 언급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밈은 글로벌로도 향했다. 뉴욕 브루클린의 한 카페에서도 '코리안 스트릿 토스트'의 일환으로 'Ex-Boyfriend Toast'라는 제품을 판매했다.

블루베리잼과 크림치즈 조합으로, 또 다른 편의점 업체 GS25·세븐일레븐 등에서 전남친 샌드위치 등의 이름의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편의점 채널은 비교적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만큼 새로운 제품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다. 스테디셀러에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제품을 편의점 채널에 내놓으면서 나이가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충성도를 끌어 올리고, MZ소비자들에게는 관심을 끄는 전략이다.

BGF리테일 측은 "SNS에서 화제가 된 밈 '전남친토스트'와 씨리얼의 만남"이라며 "블루베리와 크림치즈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조화를 느낄 수 있는 CU의 차별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