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직접 발로 뛰겠다"…백종원, 글로벌 진출 전략 발표(종합)
'글로벌 푸드 컨설팅' 사업모델…레시피·운영 노하우 원스톱 제공
백종원, 해외 시연·바이어 미팅 직접 주도…거점별 현지화 전략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475560) 대표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직접 해외에 나서겠다"며 글로벌 소스 수출과 푸드 컨설팅 사업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백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해외 진출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해외에서 소스와 유통으로 매출을 만들고, 그 수익을 다시 국내 가맹점과 소형 브랜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TBK 소스는 메뉴 확장성과 글로벌 대중화를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같은 소스로 다양한 요리를 구현할 수 있도록 매달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제공하고, 제품 패키지에는 QR코드를 넣어 누구나 영상을 보고 쉽게 요리를 따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출시 제품은 양념치킨·매콤볶음·간장볶음 등 7종이며, 연말까지 4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해외 사업 모델도 소개했다. 이는 단순 소스 공급이 아니라 현지 환경에 맞춘 레시피 제공과 메뉴 확장 컨설팅, 셰프 트레이닝, 원가 예측, 폐기율 절감, HACCP·ISO 인증 기반 품질 보증까지 소스와 함께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그는 "해외 외식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하지만 연구개발 인력과 한식 노하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이들에게 소스와 레시피, 운영 노하우까지 함께 제공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의 해외 매출 목표는 2030년까지 1000억 원이다. 아시아, 미주, 유럽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대형 유통사 및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백 대표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대만, 중국 등에서 시연회를 열고 바이어 및 셰프들과 직접 만나겠다"며 "영업 현장에서 직접 의사결정을 내려 속도의 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인 목표로는 '1990년대 종합상사'를 언급했다. 그는 "소스를 기반으로 한 종합상사 모델을 지향한다"며 "제가 직접 소스통을 짊어지고 해외 대형마트, 레스토랑, 시연회 현장을 돌며 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 대표는 최근 사재 출연과 관련해 개인 보유 주식을 담보로 담보대출 20억 원과 한도대출 100억 원 등 총 120억 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상생위원회 운영과 각종 안건 실행 비용에 순차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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