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알코올 도수 16도 리뉴얼 후 소비자 체험 마케팅 강화
암반수·쌀 증류주·알룰로스로 부드러움 강화
강릉 체험관·팝업 행사 통해 브랜드 경험 확대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자사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지난 7월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낮춘 리뉴얼 제품을 선보인 뒤 소비자 체험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변화는 지난 2021년 16.9도에서 16.5도로 내린 데 이어 4년 만에 단행된 것으로, 국내 주류 시장에서 저도화 흐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부드러운 소주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처음처럼은 100% 암반수에 쌀 증류주를 더하고 천연 감미료 알룰로스를 첨가해 쓴맛을 줄이며 목넘김을 한층 부드럽게 했다.
처음처럼은 알코올 도수 조정에 앞서 지난해 1월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라벨 중앙에 로고 크기를 키워 배치해 제품명을 직관적으로 드러냈고, 하단에는 큐브 형태의 수채화 디자인을 넣어 수원지의 깨끗한 자연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시각적 변화를 통해 브랜드 속성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리뉴얼과 함께 소비자 체험 마케팅에도 힘을 싣고 있다. 특히 부드러움의 핵심 원천인 암반수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성을 알리고 있다. 2023년 4월 강릉공장 내에 문을 연 '처음처럼 브랜드 체험관'은 지금까지 3만 2000여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하며 강릉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체험관 내 10층 라운지에는 3면 스크린과 대형 아나몰픽 영상이 설치돼 대관령 기슭 암반수의 형성 과정을 초현실적으로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 5월 강릉 단오제에서는 처음처럼 박스 이미지를 모티브로 꾸민 팝업 체험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내부는 지하 암반을 옮겨놓은 듯 연출됐으며, 라벨 디자인 체험과 '나만의 처음처럼 만들기' 프로그램이 관람객 호응을 이끌었다.
현재는 강릉 경포대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팝업 체험관을 열고 있으며, 향후 수도권과 주요 도심에서도 유사한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06년 출시 이후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처음처럼이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낮췄다"며 "앞으로도 100% 암반수로 만들어 더욱 부드러운 처음처럼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처럼 브랜드 체험관은 암반수 체험 외에도 나만의 잔 제작, 소주 칵테일 만들기, 병조명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관람객은 꾸준히 늘어 올해 하반기에는 1만명 이상이 추가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소주 브랜드 체험을 넘어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성장하며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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