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리테일 사업 힘주는 호텔업계…"새 먹거리 찾는다"
호텔롯데, 정관 사업목적에 '화장품책임판매업' 추가
파르나스·신라도 시니어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호텔업계가 시니어, 화장품 판매 등 신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 활성화로 그 어느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호텔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3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 운영 호텔롯데는 지난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 목적에 '화장품책임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호텔롯데는 "자체 브랜드(PB) 어메니티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이용 경험의 확장 및 신규 매출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며 "자사 온라인몰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 매출 증진 및 브랜드 강화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 및 판매·운영은 롯데호텔앤리조트 커머스비즈니스팀에서 주관하며, 제품 품질관리 및 안전관리는 상품안전팀이 맡는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3월 자사 체인에 PB어메니티를 적용한 후 이달 초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욕실 어메니티 판매를 시작했다.
총 4가지 라인으로 △롯데호텔 에미서리.73(Emissary.73) △L7 호텔 바이 롯데의 데페이즈모(Depaysmo) △롯데시티호텔 컨포이즈(Con:Poise) △롯데리조트 그랑드리(Ground’re) 등이다.
롯데호텔은 시니어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VL(Vitality & Liberty) 브랜드를 선보이며, 올해 1월 부산 기장에 VL 라우어를, 오는 10월 서울 마곡에 VL르웨스트를 개관할 예정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5월 △노인 주거·복지시설 위탁운영 사업 △공동주택 및 업무시설의 공동편의시설 △위탁운영 사업 △종합여행업 △식품 및 축산물 유통판매전문업 등 총 5개 사업 목적을 기업 정관에 신규 추가했다.
전담 조직을 신설해 시니어 레지던스 및 커뮤니티 편의시설 위탁 운영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에 5성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파르나스호텔은 현재 외국인 투숙객을 중심으로 전문 가이드를 붙여 명소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호텔의 파인 다이닝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RMR(레스토랑 간편식)을 출시하며 F&B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출시한 시그니처 센트, 올해 상반기의 프리미엄 침구에 이은 세 번째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이다.
신라호텔 운영 호텔신라(008770)도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했다.
휴양시설, 콘도로 숙박 사업을 보다 확장하고 국내 노인 인구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시니어 사업에도 진출하기 위해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객실 수가 한정되어 있어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가격을 올리지 않는 한 매출이 한정적"이라며 "시니어, 리테일 사업 진출은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모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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