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끝나자 닭값 안정…소고기는 '소비쿠폰 인플레이션'으로 반등세
이달 초 6857원→19일 6019원, 닭고기 12% 하락
소고기 안심은 2주 새 11%↑…2021년 코로나 지원금 효과와 유사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말복이 지나며 오름세를 보이던 닭고기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소고기는 '소비쿠폰 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며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닭고기 소매 가격(1㎏)은 이달 초 6857원에서 19일 6019원으로 약 12% 하락했다. 업계는 지난 9일 말복이 이후 수요가 감소하면서 '복날 특수'가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한다.
여름철은 닭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다. 지난달 15일부터 가격은 오름세를 타며 예년보다 높게 형성됐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국내산 닭(1㎏) 평균 소매 가격은 6025원이었지만 올해는 6297원으로 4.5% 상승했다.
삼계탕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조사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 7924원으로 1년 전보다 약 5% 높았다.
한편 소고기 가격은 반등세를 보였다. 안심(100g) 소매 가격은 평년(최근 3년 평균) 1만 4507원 대비 올해 평균 1만 3912원으로는 약 4% 저렴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1일 1만 1699원이던 가격은 19일 1만 2997원으로 약 11% 상승했으며, 인천 지역에서는 최고 1만 5127원까지 기록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불리는 이른바 '보조금 인플레이션'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2021년 '코로나 19 재난지원금'이 풀린 이후 소고기 가격은 9월 1만 6593원에서 10월 1만 7631원, 12월에는 최고 1만 8259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삼겹살(100g) 소매 가격은 이달 1일 2784원에서 19일 2874원으로 소폭 오르기는 했으나 큰 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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