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양강', 업황 부진에도 매출 선방…수익성 하락세 지속
영업이익 9% 감소…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증가
신규점 출점, 히트상품 선전하며 역성장 막아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국내 편의점 양강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와 BGF리테일(282330) 운영 CU가 올해 2분기 편의점 업황 부진에도 신규점 출점, 히트 상품 등의 선전으로 매출을 소폭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비 불황 여파에 더해 나들이 시즌에 비가 내리는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편의점(GS25) 매출은 1.5% 증가한 2조 2257억 원, 영업이익은 9.1% 감소한 590억 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조 2901억 원,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6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실적은 공개 전이지만 전체 매출의 약 98% 수준인 편의점 CU의 매출은 2조 원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모두 히트 상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띠고, 신규점 출점에 따른 운영점·신규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업종 매출은 4월(-0.6%), 5월(-0.2%)에 이어 지난 6월(-0.7%)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양강 모두 신장세를 지속했다.
GS25에선 먹거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협업에 나서고 글로벌 및 SNS 히트상품 △서울우유디저트 △아이스브륄레 △선양오크소주 △생과일 스무디 등을 선보이며 매출이 올랐다.
CU 역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맛집 RMR, 건강기능식품 확대, PB 브랜드 'PBICK' 리뉴얼을 통한 PB 상품력 강화 등 가성비 차별화 상품 판매와 신규 고객 창출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GS25는 잇따른 저마진 파격 할인 행사에 신규 출점에 따른 투자 비용과 같은 감가상각비, 지급수수료 등 판매관리비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BGF리테일도 급격한 물가 인상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 환경이 이어진 데 더해 낮은 기온, 주말 우천 일수 증가 등 비우호적 기상 환경 등에 따른 객수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매출액 증가 폭이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 고정비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소비 쿠폰 등의 영향으로 다변화된 편의점 소비 경향에 맞춰 장보기 상품을 강화하고, 의류, 뷰티 등 비식품 상품군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차별화 상품 강화 및 마케팅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더욱 높이고 신성장 카테고리 활성화를 통해 점포 방문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