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타벅스, '키오스크' 테스트 종료…보완 후 재도입

10개 매장서 모두 철거…접근성 테스트 완료 후 본격 가동 예정
"미도입 아냐…상황 따라 설치 매장 확대 가능성도"

스타벅스가 종로구청점에 설치했던 키오스크를 철수했다.ⓒ News1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스타벅스가 무인 주문기(키오스크) 테스트를 종료하며 일부 매장에 설치했던 기기를 전면 철수 했다. 스타벅스 측은 테스트 결과에 따라 기능과 접근성 등을 보완해 본격 운용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4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부 매장에 설치했던 키오스크를 지난달 말 전면 철거했다.

지난 6월 스타벅스는 서울시 중구 명동 매장을 시작으로 광화문,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많은 국내 10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해당 기기는 실제 주문·결제에는 사용되지 않고, 내부 테스트용으로만 활용됐다.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대면 주문 방식을 고수하던 스타벅스가 한국에 세계 최초로 키오스크를 설치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당초 스타벅스는 "6월 중 키오스크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테스트 이후 보완 작업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운용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 디지털 약자를 위한 키오스크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가동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재설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번 테스트가 완료되는 대로 기존 10개 테스트 매장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운용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당초보다 키오스크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만큼 설치 매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는 피크타임 대응과 외국인 등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전략적 실험의 성격을 띤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2023년 하반기 일부 매장에서 진동벨을 시범 도입해 현재 150여 매장으로 확대한 바 있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2014년 세계 최초로 모바일 주문 서비스 '사이렌오더'를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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