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테크' 아웃도어 소재 개발…친환경 패션 이끄는 '이 기업'
고성능 제품으로 수명 연장…친환경 소재 개발
기업·소비자 동참 이끌어…2050년 탄소 중립 달성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글로벌 소재 과학 기업 고어가 '그린 테크'(친환경 기술)를 바탕으로 패션 업계의 친환경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고어는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지속가능성 메시지를 전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고어는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갖춘 소재 '고어텍스'를 개발했다. 고어텍스는 극한의 날씨에서도 완벽한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방수성, 방풍성, 투습성을 갖춘 대표적인 기능성 소재다. 아웃도어 용품부터 우주복, 군복, 의료용 등 다양하게 쓰인다.
고어의 섬유사업부는 지속가능성을 개선하면서도 소재 성능을 저하하지 않는 섬유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제품 및 생산 시스템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어는 1992년 환경에 대한 전 과정영향평가인 LCA(Life Cycle Assessment)를 도입, 제품 수명이 환경 영향을 개선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파악했다.
이후 고어는 제품 수명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수명이 오래가고 고성능의 견고한 제품을 만드는 데에 공을 들였다.
그 결실 중 하나가 바로 2022년 출시된 ePE(확장 폴리에틸렌) 멤브레인이다. 이는 탄소 발자국이 감소한 PFC free 제품으로 뛰어난 내구성 및 방수, 방풍, 투습성까지 변함없이 우수한 성능과 긴 수명을 자랑한다.
ePE 멤브레인은 고어텍스 라미네이트를 형성하기 위해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거나 기존 염색 기법보다 물 소요량을 60%까지 절감하는 원액 염색 혹은 무염색 가공 기법을 사용한 안감 또는 겉감을 사용해 제작된다.
고어 관계자는 "아크테릭스, 마무트, 살로몬 등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가 ePE 소재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고어텍스 전 제품을 ePE 멤브레인 소재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친환경 소재를 제품에 적용하면서 고어텍스를 활용하는 패션 브랜드의 '친환경 행보' 동참을 이끄는 셈이다.
고어는 2030년까지 고어사 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60%, 고어텍스 제품 관련 탄소 배출량을 35% 감축시키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고어는 패션 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에도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공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어는 제품 내구성과 순환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리 설루션을 제공한다. 워시&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방수, 투습 등 오랜 기간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올바른 세탁관리 지침을 꾸준하게 알리고 있다.
고어만의 품질 보증시스템을 통해 제품 이용 중 기능성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수선 및 교환 서비스도 시행한다.
2023년 고어코리아가 서울 여의도 소재 더현대 서울에서 '지속가능성: 미래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개최한 커뮤니티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당시 고어코리아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세탁 및 관리법이 중요하다는 'Wash&Care'를 주제로 멤브레인 소재의 특징, 올바른 세탁 및 관리법, 풋웨어 관리법 등을 소개했다.
소비자가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잘 만들어진 제품을 구매해서 주기적으로 관리해 오래 입는 것"이라며 "이를 실천하는 행동만으로도 지구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에는 전국 고어텍스 파트너사 매장을 순회하며 소비자와 만나는 1:1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통해 △수선 및 발수 케어 위한 검수부터 수선안내 △응급패치를 통한 가벼운 수선 △발수 케어 등 전반적인 케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어 관계자는 "고어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편안함, 성능, 지속가능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며 "'생산, 소비, 폐기'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벗어나 제품의 내구성과 순환성을 표준 운영 방식으로 삼는 서비스와 공급 네트워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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