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패션 업계 '숨통'…행사 풍성

가두점 중심 형지·세정그룹, 아웃도어·골프웨어 '활짝'
형지·세정·K2, 소비쿠폰 지급 관련 특별 프로모션 진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 날인 21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 있는 식당 정문에 소비쿠폰 사용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7.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화하면서 패션업계가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가두점 중심의 패션 업체의 경우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해져 장기 불황 속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 신청이 시작됐다. 지원 금액은 국민 1인당 15만 원이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에게는 1인당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인당 40만 원이 지급된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이 대부분이다.

이에 오프라인 가맹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패션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세정그룹, 패션그룹형지 등 국내 토종 패션 기업과 아웃도어, 골프웨어 업계가 대표적인 사례다.

세정그룹은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등 전국 1000여 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전국 각지 매장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다각도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션그룹형지의 경우 여성복 매장인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를 비롯해 형지글로벌의 까스텔바작, 형지에스콰이아의 에스콰이아 등 전국 약 1500개 매장이 있다. 이들 매장에서는 평소 지역화폐로도 많은 결제가 이뤄졌다.

형지그룹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대형몰에 입점하거나 본사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개인이 운영하는 가두매장 비중이 높기에 대부분이 이번 소비쿠폰 소비처에 해당한다"며 매출 상승 효과를 내다봤다.

아웃도어 업계, 골프웨어 업계 역시 가두점 중심으로 전개되기에 소비쿠폰 수혜가 예상된다.

K2코리아 관계자는 "대리점 비중이 높은 편인데 지방 대리점에서도 방문 고객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자체 블로그를 통해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야크, 크리스에프앤씨(110790), 아이더, 노스페이스 등도 이번 대목을 반기고 있다.

포근한 봄 날씨가 찾아온 26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의류 매장에 봄옷이 진열돼 있다. 2025.2.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패션업계는 이를 겨냥해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세정그룹은 현재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은 소비쿠폰 지급과 연계해 매장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별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매장에서 10만원/20만 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에 따라 현장 할인까지 제공한다.

K2는 8월 17일까지 전국 K2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민행회복 이벤트'를 연다.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만 5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10만 원 이상은 1만 5000원, 20만 원 이상은 3만 원, 70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0만 5000원의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형지그룹은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브랜드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즉시 사용 가능한 1만 원 쿠폰을 증정한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