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생닭 가격 경쟁' 이마트, 1990→1790원…"업계 최저가 자리 탈환"

이마트 초복 앞두고 가격 인하…홈플러스보다 41원 저렴
"압도적 본업 경쟁력…따라올 수 없는 가격으로 시장 선도"

15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초복을 앞두고 영계와 수박을 선보이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이마트(139480)가 초복을 하루 앞두고 생닭 판매가를 더 내린다.

동업계의 초복 행사 생닭 가격이 이마트보다 더 낮다는 소식이 들린 지 반나절이 채 안 된 시점에서 내린 결정으로, 이번 '생닭 가격 전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7~20일 4일간 핵심 행사상품인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500g*2) 가격을 3980원에서 3580원으로 낮춘다.

당초 1990원이었던 생닭 한 마리 판매가가 1790원으로 200원 더 낮아졌다. 업계 최저가 수준이다.

이번 가격 인하는 동업계의 초복 행사상품 가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후 진행된 조치라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지난 15일 '국내산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를 행사카드 전액 결제시 정상가 대비 63%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1마리로 환산 시 2000원이 채 안 되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제적으로 시장에 제시한 것이다.

이에 타 대형마트들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무항생제 영계 두마리 생닭'(500*2입/서귀포점 제외/1인 2봉 한정)을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43% 할인에 농할쿠폰 20% 할인을 더해 최대 63% 할인한 3663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1마리당 1831.5원으로 당초 이마트 가격보다 100원 넘게 저렴했지만, 이마트가 이날 41.5원 더 싼 가격을 책정하면서 업계 최저가 자리를 내주게 됐다.

롯데마트는 17~18일까지 '하림 냉동 영계'(370g) 2만 마리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한 1590원에 초특가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초복행사가 단순한 가격 할인이 아닌 이마트만의 압도적인 본업 경쟁력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계기라고 보고 있다"며 "행사 기간 동업계의 가격 변동을 예의주시하며 '따라올 수 없는 가격'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