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시키면 바르사 티켓이?"...BBQ '골든 티켓 페스타' 응모 도전기①
'창립 30주년' BBQ, FC바르셀로나 직관 티켓 3만 장 응모 이벤트
치킨 한마리 주문하면 직관 티켓 응모 기회…실전 검증 나선 뉴스1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치킨 먹으면 축구 직관 티켓이 따라온다고?"
FC 바르셀로나가 오는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미 팬들 사이에선 '티켓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깜짝 이벤트를 내놨다. 치킨을 사면 바르사 경기 티켓에 응모할 수 있는 '골든 티켓 페스타'를 연 것이다.
놀라운 건 BBQ가 상암 경기장 6만 4000석 가운데 티켓 3만 장(1인 2매)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전체 좌석 중 상당수를 선점하면서 이번엔 '치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 경기를 직관하려는 팬들이 BBQ 주문에 몰리며 앱과 매장 주문량도 급증하는 상황이다.
<뉴스1> 산업2부 기자 8명은 이번 이벤트에 직접 참여를 결정했다. 단순 보도를 넘어 소비자 입장에서 실제 응모 방식과 당첨 확률을 검증해 보기 위한 실험이다.
치킨은 부서 운영비와 각자 자비로 구매하고 응모권은 하나의 계정에 모아 실제 당첨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참여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BBQ 앱을 설치해 회원 가입만 하면 응모권 1장이 주어지고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하면 응모권 1장이 추가된다.
이미 기자 A는 'SET 1'(황금올리브치킨+닭다리 2개+BBQ감자튀김)을, 기자 B는 '황금올리브치킨 양념'과 '황금올리브치킨 핫크리스피'를 각각 주문해 응모권을 확보했다. 기자 B는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가족 명의로도 치킨을 시켰다.
이벤트에 참여하며 치킨 마리당 응모권 1장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주문수 당 1장이 지급되는 만큼 주문을 마리당 따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노하우'도 알게 됐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은 2만 원대. 평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티켓 응모'라는 보상이 붙자 소비 심리는 달라졌다.
특히 이번 경기의 1등석 정가는 25만~35만 원.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이미 두 장에 100만 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 치킨을 주문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직관 루트가 된 셈이다.
가장 기본적인 응모 방식은 치킨을 주문하면 자동으로 응모권이 적립되는 '행운권 이벤트'다. 주문 건수에 따라 응모권 1개가 지급되며, 이 응모권을 통해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 시 바르셀로나 경기 직관 티켓 또는 황금올리브 반마리·사이드 메뉴 등도 받을 수 있다.
주간 최다 주문 고객 20명에게 매주 티켓을 지급하는 '톱 20' 제도도 운영된다. BBQ는 매주 월요일 앱 내에서 실시간으로 당첨 결과를 공개하며 중복 당첨도 가능하다. 해당 고객의 아이디 일부가 함께 공개돼 투명성을 높였다.
또 BBQ는 캠페인 기간(6월 11일~7월 25일) 동안 누적 주문량이 많은 고객 200명을 '최고 열정 톱200'을 선정해 직관 티켓을 증정한다. 기존 당첨자 명단에서 제외된 응모자들 가운데 추가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BBQ 기존 회원 중 최다 주문 고객 100명에게도 티켓을 별도 제공하는 '기존고객 TOP100'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아직 누가 바르사 직관권의 주인공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기자들의 열기는 하루가 다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루하루 어떤 메뉴를 주문할지 상의하고 가족과 지인에게 앱 설치를 권유하며 응모권 확보를 위한 치밀한 작전도 이어지고 있다.
BBQ 측은 이번 이벤트를 글로벌 브랜드 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지난달 창사 30주년 기념 FC바르셀로나 서울매치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K-치킨, K-푸드 선구자로서 BBQ의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100년을 꿈꾸는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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