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치킨이냐 피자냐, 고민 끝"…KFC '켄치짜' 최현석 셰프와 협업

'켄치밥' 흥행 이은 두 번째 시리즈…역수출 기대감도
최 셰프 "배달 음식에서 느끼는 고급 이탈리아 요리 느낌"

KFC 건대입구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최현석 셰프가 신제품 '켄치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치킨 먹을까 피자 먹을까 고민될 땐?켄치짜 시키면 둘 다 옵니다."

3일 오후 서울 아차산로에서 열린 KFC 신제품 '켄치짜' 출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최현석 셰프는 특유의 유쾌한 어조로 제품을 설명했다.

켄치짜는 KFC의 닭가슴살 필렛 위에 체다·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페퍼로니·올리브·피망·양파 등 피자 토핑을 더한 메뉴다. 이름 그대로 켄터키 치킨과 피자를 결합한 셈이다.

이날 현장에는 KFC 코리아 마케팅을 총괄하는 백민정 이사와 전영욱 R&D센터 팀장, 켄치짜 모델이자 제품 기획에 함께한 최 셰프가 참석해 제품 설명과 협업 배경을 직접 전했다.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백 이사는 "켄치짜는 켄치밥과 마찬가지로 KFC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도"라며 "기존 메뉴에 익숙함을 더하고, 여기에 크리에이티브를 입힌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켄치밥은 카니발 없이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고,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다 밝혔다고도 덧붙였다.

전 팀장은 "치킨, 치즈, 소스, 채소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가 만드는 공정 자체가 복잡했다"며 "매장 간 품질 편차를 줄이기 위해 '특정 맛의 기준'을 설계했고, 이를 기반으로 7월 중 특허 출원까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FC 건대입구역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 신제품 '켄치짜'가 전시돼 있다.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최 셰프 "배달 음식에서 느끼는 고급 이탈리아 요리 느낌"

최 셰프는 현장에서 KFC와 인연을 전했다. 그는 "처음 방송에서 '닭 장사'하는 사람이라며 명함을 주셨는데, 알고 보니 KFC 대표였고 우연히 함께 R&D센터를 둘러보게 됐다"며 "하나하나 따로 튀기며 레스토랑처럼 운영되는 공정을 보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신제품 기획에 참여한 최 셰프는 "레스토랑 '쵸이닷'의 모토인 '스페셜한 익숙함'이 캔치짜에도 담겼다"며 "이탈리아 남부의 '치킨 발도스타나' 레시피에서 착안해, 완성도 있는 요리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제품을 맛있게 즐기는 팁도 현장에서 공유됐다. "루콜라와 트러플 오일을 더하면 피제리아에서 나오는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켄치짜는 지난 1월 출시된 '켄치밥'의 성공에 힘입어 역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켄치밥은 출시 약 5개월 만에 누적 10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백 이사는 "켄치밥 캠페인 후 몽골,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KFC에서 많은 문의가 있었다"며 "특히 몽골은 셰프님과 함께 촬영한 광고를 포함해 메뉴 전체를 패키지 수출했고, 대만은 최 셰프가 지난달 현지 간담회에도 직접 참석해 브랜드를 알렸다"고 설명했다.

KFC의 신제품 '켄치짜'는 다음 달 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