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다이소에 hy도 첫 전용상품…펫 유산균으로 반려인구 공략

'펫쿠르트' 가격 시중 대비 3분의 1 수준, 대중적인 균주 적용해 가격 낮췄다
펫시장 겨냥한 보급형 전략 승부수…"다이소 유통망 활용해 소비자 접점 확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시민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3.12.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hy가 반려동물 유산균 '펫쿠르트'를 다이소 전용 상품으로 출시했다. 반려동물 제품은 꾸준히 선보여 왔지만 다이소 전용 제품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프리미엄 제품과 다른 균주를 적용한 기획형 저가 라인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와 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형 상품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최근 반려동물 유산균 제품 '펫쿠르트'(2gx10포)를 다이소 전용 기획 상품으로 출시했다. 소비자가는 3000원으로 같은 용량 기준 hy 자사몰 '프레딧'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제품(2gx30포, 2만 5000원) 대비 약 3분의 1 수준이다.

다이소 전용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과 별도로 기획된 것으로 적용된 유산균 균주에도 차이가 있다. 프레딧 제품은 기능성이 높은 프리미엄 균주를 사용한 반면 다이소 제품은 보다 대중적인 균주를 적용해 가격을 낮춘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hy는 1500만 명에 달하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를 공략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 8900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hy 관계자는 "(다이소 전용 상품을 출시한 것은)프로바이오틱스 연구기술력을 적용한 반려동물 간식의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다이소에서 판매 중인 hy 펫쿠르트..ⓒ News1 배지윤 기자

소비재 기업들이 다이소에 전용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전국 1500여 개 매장을 보유한 강력한 유통망 덕분이다. 제품을 단기간에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성비를 중시하는 1인 가구와 반려인 등 핵심 소비층의 신규 수요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접점으로 평가된다.

또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이소는 SNS에서 후기와 추천이 활발한 채널로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자발적으로 소개하면서 제품이 자연스럽게 퍼져나간다. 별도 광고 없이도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 면에서도 유리하다.

이미 다이소 전용 상품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기업들도 있다. 예를들면, hy의 관계사인 팔도는 올해 상반기 '왕라면 수프', '틈새라면 수프' 등을 다이소에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25일 기준 누적 판매량은 230만 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 전용 상품은 전국 단위 확산 속도가 빠르고 SNS 반응과도 연계돼 전략 채널로서 활용도가 높다"며 "특히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식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뷰티 제품 등 다양한 품목이 다이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