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와 손잡더니…'연매출 50억 돌파' 女 패션 브랜드 줄이어
'패션 불황 무색'…두꺼운 팬덤 기반 '인지도·매출' 쌍끌이
29CM, 입점 브랜드에 단계별 마케팅 지원…'상생' 가속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계속된 경기 불황에도 여성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활약세가 두드러진다.
2539 여성 고객을 겨냥해 연 매출 30억 원을 넘긴 페미닌 캐주얼 브랜드가 속속 등장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여성 브랜드 패션 플랫폼 29CM에서 지난 1년간 매출 30억 원을 돌파한 페미닌 캐주얼 브랜드가 늘고 있다. 연간 10억 원 이상 거래액을 돌파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도 10곳이 넘는다.
드파운드와 르니나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두 브랜드 모두 지난해 29CM 내 거래액이 50억 원을 넘었다.
르니나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29CM가 운영하는 성수동 쇼룸 '이구성수'에서 봄 신상품 선발매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한 달간 10억 원 넘는 거래액을 달성했다.
르니나가 온라인에서 두꺼운 팬덤을 쌓아온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팝업을 열어 고객이 직접 브랜드를 체험하고 소통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하객룩, 피로연 드레스로도 입소문을 탄 페미닌 브랜드 플로움은 지난해 29CM에서 거래액 40억 원을 돌파했다. 브랜드 신규 룩북을 선공개하는 29CM의 쇼케이스와 29라이브 등 유통사와 전략적인 콘텐츠 협업을 펼쳐 브랜드의 대표 상품을 알린 것이 효과를 거뒀다.
플로움의 시그니처 원피스를 키에 따라 150·160·170㎝의 모델 3명이 입었을 때 달라지는 실루엣을 라이브 콘텐츠로 소개해 하루 만에 1억 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통 채널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린 브랜드도 다수다. 연예계 대표 패션 셀럽으로 꼽히는 김나영, 블랙핑크 제니 등이 즐겨 입는 여성복으로 입소문을 난 앤유가 대표적이다. 앤유는 입점 후 단기간 내 매출 10억 원을 달성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2539 여성 고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29CM가 매월 선보이는 스타일링 콘텐츠에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결과다.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여성스러운 실루엣에 편안한 착용감을 결합한 '페미닌 캐주얼' 스타일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주름이나 리본, 레이스 등 페미닌한 디테일을 더하되 과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격식 있는 자리부터 일상복까지 폭넓게 연출할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유통사와의 협업도 이들 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패션 의류를 선택할 때 가성비나 유행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10~20대 여성에 비해 25~39대 여성은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아 소비 과정에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29CM와 브랜드들은 이들의 패션 소비 패턴을 고려한 마케팅과 세일즈를 통해 매출을 견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2539세 여성이라는 한정된 고객층을 집중 공략해 연 매출 30억 원을 돌파한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해당 연령대 고객은 대부분 소비력이 높은 동시에 취향에 맞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특징이 있어 탄탄한 매출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29CM가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의 실질적인 매출을 끌어내는 플랫폼이자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CM는 입점 브랜드별 성장 단계에 맞춰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세일즈를 지원하고 있다. 입점 초기부터 브랜드가 매출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수요입점회', '일요입점회'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마다 24시간 동안 29CM 입점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이다. 29%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의 관심을 이끌고 매출 효과를 이끈다.
이구위크, 이구홈위크 등 정기적인 대규모 세일 행사도 고객에게 긍정적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브랜딩했다. 이를 통해 평소 할인 행사를 참여하지 않는 입점사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면서 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브랜드가 고객과 다방면으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도 제공한다. 라이브 콘텐츠인 '29라이브'(29LIVE)에서는 고객과 브랜드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온라인 기반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부담 없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서울 성수동의 이구성수 및 이구갤러리 서울, 대구, 판교 등 오프라인 공간도 운영 중이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브랜드 인지도와 매력도를 높이는 효과를 창출한다.
29CM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가 29CM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다방면에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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