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통상임금 판결 '직격탄'…올해 '반등' 기대

이마트·롯데마트, 일회성 비용 제외시 영업익 대폭 증가
작년 4Q 실적 선방…"올해부터 실적 개선 폭 커질 것"

5일 오후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2025.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윤수희 기자 =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의 지난해 수익성이 동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로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시간이 길고 휴일에도 근무하는 마트업의 특성이 작용했다.

업계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실질 영업이익은 증가한 만큼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올해는 실적이 개선돼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긴 영업시간·휴일 근무…대형마트, 통상임금 판결 '직격탄'

이마트(할인점·전문점·에브리데이·트레이더스)는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1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통상임금 판결로 인해 회계상 인식된 퇴직충당부채 등을 더한 1398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마트(별도 기준)의 지난해 실질 영업이익은 2616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뛴다.

롯데도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 6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롯데쇼핑 그로서리 사업(국내 마트·슈퍼)은 지난해 46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통상임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687억 원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32%(222억 원)가 지출된 것이다.

대형마트는 영업시간이 길고 휴일에도 영업하는 특성상 초과근로 수당과 휴일 수당의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퇴직충당부채도 크게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특히 이마트는 경쟁사 대비 고용 인원이 많고 장기 근속자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이 더욱 늘었다. 2023년 말 기준 이마트 종업원 수는 2만 2744명으로 국내 기업 중 10위권 수준이다.

어려운 환경에도 작년 4분기 선방…올해 '실적 반등' 전망

다만 업계는 일회성 비용인 만큼 더 이상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내수 부진에도 지난해 흑자 폭이 커진 만큼 올해는 꾸준한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1248억 원)을 제외한 이마트의 실질 영업이익(별도 기준)은 516억 원으로, 전년 동기(393억 원) 대비 31% 늘었다.

롯데쇼핑 그로서리 사업도 지난해 4분기 31억 원의 영업손실(통상임금 영향 제외)을 거뒀지만, 지난해 10월 e커머스에서 마트로 이관된 e그로서리 사업 영향 손실(약 70억 원)을 고려하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고물가 및 내수 부진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은 지난해 4분기에 일시에 반영했고, 올해부터는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영향이 미미하기에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