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 "롯데 노하우 총집합…크리스마스 마켓 흥행 비결"
조은별 롯데백화점 시그니처 이벤트팀 대리
"역대 최대 규모…100여 명 직원 집안일처럼 나서"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유럽의 겨울 왕국'을 실감 나게 구현할 수 있었던 건 '롯데'여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전략과 롯데물산의 광장 등 인프라, 롯데월드의 놀이동산 운영 노하우까지. 롯데 유무형 자산의 '총집합체'라 할 수 있죠."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을 기획한 조은별 롯데백화점 시그니처 이벤트팀 리더(대리)는 10일 '성공 비결'을 묻는 기자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만들어낸 결과"라고 답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은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잠실 롯데월드몰에 40만 명, 수원 타임빌라스에 25만 명이 몰리며 역대급 흥행을 거뒀다.
조 대리는 "수십만명이 모였는데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 기간 내내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며 "참여한 계열사와 점포들이 자신의 집안일처럼 도우며 유기적으로 소통·협업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 대리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지난해보다 330㎡(100평), 20%가량 키운 역대 최대 규모였다. 작년 크리스마스 직후부터 1년 내내 매달린 대형 프로젝트인 셈이다.
이를 위해 MD본부는 51개 상점 및 팝업 스토어, 샤넬 아이스링크를 유치했고, 마케팅, 영업, 잠실·수원점 등 유관부서가 총동원됐다.
롯데물산은 단순히 자산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시로 안전 관리에 나섰으며, 롯데월드는 회전목마 등 콘텐츠 운영에 있어 도움을 제공했다.
그러면서 7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첫날부터 인플루언서, 유튜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MZ세대의 필수 방문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롯데월드몰, 잠실점과의 연계 구매율만 70%에 달했다. 방문객 중 20·30세대는 70% 이상이다.
조 대리는 행사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부분으로 '안전'을 꼽았다.
조 대리는 "아무래도 야외이다 보니 고객들의 안전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건 날씨"라며 "다행히 눈, 비가 많이 오지 않았지만, 중간에 폭설에 왔어도 사전에 수없이 돌려본 시뮬레이션에 따라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1회 크리스마스 마켓 당시 고객들의 피드백을 꼼꼼하게 살피며 아쉬운 부분을 충족시키는 데 애를 썼다.
조 대리는 "'돈을 내더라도 줄 서고 싶지 않다'는 의견에 우선 입장(패스트패스) 제도를 도입했다"며 "먹거리와 휴식 공간을 늘리고 펫모차를 구비한 것도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했다.
조 대리가 속한 팀은 올 초 조직 개편에 따라 마케팅 부문 소속 '마케팅 기획팀'에서 디자인센터 소속 '시그니처 이벤트팀'으로 변경됐다.
조 대리는 "올해 크리스마스엔 롯데만의 색을 담아 더욱 차별화된 '시그니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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