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KT&G, 중간배당 지급·자사주 소각
3년간 2조 7500억원 규모 주주환원 마무리
2023년 주당 배당금은 5200원으로 예정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KT&G(033780)가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친화적 행보를 지속한다. 4분기에는 주주환원 정책을 또 한번 공개할 계획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중간배당 지급 결정을 공개했다. 중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8월23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중간 배당을 포함한 2023 회계연도 총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 5000원보다 최소 200원 인상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도 밝히며 구체적인 소각 시기와 규모도 공개했다. 약 3000억원(347만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향후 3개월 이내에 취득하고 매입 완료 후 즉시 전량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이뤄졌으며, KT&G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KT&G는 2021년 12월 향후 3년간 2조7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총 1조8627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해 2021년과 2022년의 평균 총주주환원율은 94.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각각 58.9%, 57.2%다.
올해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5900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 등 약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해 3개년 주주환원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배당금도 지난 10년간 꾸준히 늘려왔다. 2013년 32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2022년 5000원까지 늘어나 56.2% 증가했다. KT&G는 1999년 상장 이후 단 한번도 주당배당금을 하락시킨 적이 없이 24기 연속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KT&G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360억원, 영업이익 24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5.9% 감소한 수치다. 원가 상승 등 여파로 감소가 있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담배시장의 무게중심이 일반 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이동하는 상황에 대한 KT&G의 빠른 사업구조적 대응 및 대외변수 악화와 관련한 상대적 안정성까지 감안한다면 영업실적 관련 우려는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기대 요인"이라면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하면서 중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T&G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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