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불안에 편의점도 '소금 대란'…일부상품 발주 제한
세븐일레븐 4종 발주제한·GS25 천일염 3종 발주중단 검토
CU 천일염 기획전…이마트24 "공급차질 대비 예의주시"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면서 편의점에서도 소금 제품 재고 확보와 점당 발주 수량 제한 등 대응에 돌입했다.
편의점은 일반적으로 소금 같은 식재료의 주요 구매처가 아닌데도 이달 들어 수요가 부쩍 늘어나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6월 들어 15일까지 소금 매출 신장률이 전월대비 20.9%, 전년대비 48.6% 각각 뛰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1~18일 소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47.8% 증가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소금 매대가 텅 비거나 온라인쇼핑몰에서 주문 폭주 현상이 발생하는 등 수요가 치솟자 편의점 소금 매출까지 여파가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수요 급증에 소금 제품 4종에 대해 점당 일 발주를 1~2개로 제한했다. 대상 제품은 △CJ맛소금(250g) △대상맛소금(95g) △해표꽃소금(500g) △CJ명품구운소금(180g)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발주 제한이 걸렸다"며 "제조사에서 (물량이) 돌아야 풀리는 부분이라 정상화를 언제 할지는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GS25는 천일염 상품 3종에 대해 센터별 재고 상황에 따라 발주를 중단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3종은 △백설명품천일염(250g) △사조신안구운소금(200g) △해표굵은소금(1.5kg)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천일염보다는 맛소금, 꽃소금이 주력 상품이라 관련 상품 재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소금 수요 증가가 확인되면서 소금 전문 제조사 에코솔트의 '더맑은 소금' 4종을 자체 앱 '포켓CU'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전남 신안에서 자연건조한 천일염으로, CU는 최근 천일염 대란을 감안해 모든 제품을 전국 묶음배송, 무료배송이 가능하게 했다.
'안전성'을 앞세워 에코솔트가 정기적으로 소금 방사능 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방사능 제거 기술을 연구·개발해오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에코솔트는 올 초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으로부터 방사능 불검출 시험결과서를 받았다.
CU는 이번 기획전을 위해 관련 제품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둔 상태로 아직까지 소금 발주 제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은 소용량 상품이 주라서 아직 소금 구매가 몰리지는 않고 있다"며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24 역시 "혹시 모를 소금 상품 공급 차질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 불안에 소금 가격은 상승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기준 굵은소금(5㎏) 소매가격은 평균 1만3094원으로 한 달 전(1만2500원)보다 4.8%, 1년 전(1만1189원)보다 17.0% 각각 올랐다.
지난 5년간 해당일에 대한 최고값과 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을 산출한 평년 가격(7940원)과 비교하면 64.9% 뛰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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