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수프라' 제2의 'MLB·디스커버리' 키우나…김창수 회장 차남 배치

이달 오프라인 매장 오픈…'제2의 MLB' 초석 다지기

(F&F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기업 F&F의 신진 브랜드 수프라가 시장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김창수 회장은 차남을 수프라 마케팅 팀장으로 배치하는 등 제2의 MLB, 디스커버리로 육성시키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A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수프라는 이달 AK플라자 수원점에 1호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라이선스 사업의 귀재'라고 불리는 김창수 회장은 MLB, 디스커버리 등 라이선스 브랜드 전개로 매년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김 회장은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라이선스 브랜드를 들여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MLB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소비자 판매액 1조원을 돌파하며 호조를 보였다. F&F 패션사업은 지난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연매출을 거뒀다.

F&F는 미국 프리미엄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이탈리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듀베티카, LA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수프라 등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김 회장은 평소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해당 팀에 지시를 내리는 방식으로 일처리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론칭이나 철수도 속전속결이다. 이를테면 김 회장은 과거 토종 아웃도어브랜드 '더도어'를 론칭했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6개월 만에 사업을 종료했다.

업계에서는 수프라가 제2의 MLB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F는 2020년 수프라 상표권을 인수해 지난해 메타버스 브랜드로 리론칭했다. 메타버스 개념을 접목해 화제를 모았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지부진하면서 올해 사업모델을 전환하고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특히 수프라는 사업모델 전환과 함께 김 회장의 차남 김태영씨를 마케팅 팀장직에 앉히고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태영씨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3년 전 F&F에 입사해 평사원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F&F 관계자는 "수프라가 경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는 판단에서 김 팀장이 배치된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