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창업' 사상 최대..경쟁 심화
한국편의점협회 2011년 결산 및 2012년 전망
올해 신규로 오픈한 편의점 점포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편의점 창업 증가 추세가 지속하면서 경쟁도 격화돼 단위 점포당 매출은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신규 개설점은 3713개로 전년에 비해 21.9% 증가했다.
올해 총 매출액 규모도 약 10조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7.3%, 1조4518억원이 늘었다.
한국편의점협회는 2012년 편의점 점포수는 올해보다 16.7% 증가한 총 2만4100여개, 총 매출액은 13.3% 증가한 11조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창업 늘지만 수익성은 낮아질 전망
올해 편의점 창업은 다른 자영업이나 편의점을 하다 재 창업한 경우가 전체 출점수의 52.6%에 달했다.
편의점이 아닌 다른 자영업에서 전환한 점포는 전체의 36.3%, 편의점에서 다른 브랜드로 바꾸어 가맹한 경우도 16.3%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다른 자영업중에는 동네 슈퍼마켓을 경영하다 편의점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06년~2010년) 편의점 신규 개설점포의 7.6%, 2010년도는 8.1%, 2011년도는 9.8%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편의점 창업이 크게 늘고 있으나 점포당 수익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내년 편의점 점포수는 올해보다 16.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출액은 13.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편의점의 판매액도 우리나라 주요 소매업태 전체 판매액(2010년도 기준 251조 5503억원) 중 2.7%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소비자들(6대 광역시 소비자 1000명, 여 7 : 남 3의 비율)의 소매 업태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편의점의 선호도는 가장 낮았다.
할인점 31.9%, 동네슈퍼마켓 29.5%, 대형슈퍼마켓 23.5%, 편의점 7.1%, 재래시장 및 기타 9.2% 등의 선호도를 보였다.
◇ 슈퍼마켓에서 편의점 업종 전환, 승산있나?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의 업종전환이 늘고 있지만 슈퍼마켓과 편의점 이용 고객층과 주요 판매 상품이 다른만큼 업종 전환은 신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편의점은 동네 슈퍼마켓이 문을 닫게 되는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사이의 이용 고객이 약 42%에 달했다.
또 편의점은 주로 젊은 층(30~40대 직장인 등)의 유동고객들이 구매 즉시(적어도 3시간 안에) 소비하게 되는 소용량 상품위주로 판매되고 있어 가정에서 장기간 보관하면서 소비하는 대용량 상품 위주로 판매되는 슈퍼마켓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고객 구성비도 회사원 57.2%, 학생 25.1%, 가정주부 7.0%, 기타(자영업과 자유직업인 등) 10.7% 로 주부고객이 주 고객인 동네슈퍼와는 고객층이 완전히 다르다.
편의점의 총매출액에서도 담배의 매출구성비가 40.5%나 되고, 동네슈퍼에는 없는 패스트푸드가 6.8%를 차지한다.
또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1차 식품의 편의점 판매비중은 0.6%에 불과한 반면, 동네 슈퍼마켓은 15.6% 에 달했다.
특히 1차 식품(농수축산물)은 편의점서 0.07회 구매할 때 동네 슈퍼마켓에서 2.12회나 구매해 무려 30배의 차이가 났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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