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여행객 몰린다"…日 프로모션 나선 면세 업계
롯데면세점, 일본 방문객 대상 할인 쿠폰·적립금 이벤트
신라·신세계免, 국내 관광객 위한 日 프로모션 준비 중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 업계가 일본으로 떠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프로모션 마련에 한창이다. 일본 무비자 입국·엔저 현상에 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회원 모두에게 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 전용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일본 여행에 대한 후기를 작성한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LDF PAY 3만원을 증정한다.
이 외에도 14일과 21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LDF PAY 5만원권을 30% 할인해 선착순 판매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이달 21일까지 닥터자르트·가히 등 국내외 화장품 제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하는 등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쇼핑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만이 아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말 일본 관광박람회에 참석했다. B2B·B2C 고객 대상으로 일본 프로모션을 기획하기 위해서다. 신라면세점도 현재 일본 관련 마케팅을 구상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면세 업계가 일본에 집중하는 이유는 늘고 있는 일본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참좋은여행 10월 출발 기준 일본여행 예약자는 3665명으로 9월 대비 321%, 8월 대비 334% 증가했다. 일본 불매운동 이전(4838명)과 비교해 76%까지 회복한 수치다. 노재팬 여파가 있던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857%(약 9.5배) 증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달 11일부터 무비자 개별관광 허용을 골자로 하는 입국 규제 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무비자 입국 재개 첫날인 11일 일본 노선 여객 수는 848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무비자 입국 허용 전인 지난 10월 1~10일 하루 평균 6856명에 비해 약 23% 증가한 수치다.
엔저 현상까지 지속하면서 일본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13일 기준 엔화는 미 달러에 대해 하락세를 이어가 한때 달러당 환율이 147엔대선을 돌파하며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항공사들은 이달 초중 순부터 '한국~일본'간 노선을 빠르게 증편하고 있다. 비행기 값이 낮아지면서 이에 따른 여행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일본 노선 10회 증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일본 노선 운항을 코로나 이전의 40%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 면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자유 여행길까지 열리면서 내국인 매출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으로 출국하는 국내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면세 업계가 더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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