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소주 이송 작전" 편의점 업계, 물류차량 대거 투입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재고 확보 안간힘
물류차량 휴무일 맞춰 차량·기사 최대한 투입
- 이주현 기자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편의점 업계가 주말 소주 재고 확보에 분주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 파업으로 소주 제품 출고에 차질이 생기자 물류차량 휴무일에 맞춰 차량은 대거 투입해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12일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 물류차장이 속속 드나들고 있다.
GS25는 이날 약 50~60여대 편의점 물류차량을 투입해 소주 재고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미 오전에만 수십여대가 다녀갔고 이들 차량이 2~3회전 운행할 경우 소주 물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GS25는 평일의 경우 1일 발주량에 맞춰 물량을 수급하고 있지만 주말 휴무 차량이 많은 만큼 투입 차량과 운행 횟수를 늘려 소주 물량 부족 해소에 나선 것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날에만 약 30대 안팎의 물류 차량을 투입했다. 평일에는 휴무 차량 2~3대를 5회전 한 것을 주말 30여대 2~3회전으로 대폭 늘렸다.
이마트24 역시 물류차량을 투입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휴무 기사들에게 운행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하루전인 11일 물류차량을 대거 투입해 소주 재고를 확보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주 재고 확보는 경영 점주분들의 매출과도 직결돼 본사에서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화물연대의 하이트진로 공장 파업에 따른 것이다. 파업에 참여한 화물차주들이 다른 화물차주들의 배송을 막으면서 소주 공급이 막히자 본사 차원에서 편의점 물류차량을 투입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재고 부족으로 편의점 업체들은 소주 발주 제한을 두고 있다. 앞서 미니스톱은 4일부터 진로, 참이슬, 참이슬오리지널 360㎖ 병 상품은 하루 1박스씩, 640㎖ 페트 상품은 하루 10개까지 발주 수량을 제한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일부터 해당 제품 발주 수량을 1박스로 제한했다. 이마트24도 같은날 진로이즈백, 참이슬후레시, 참이슬오리지널 360㎖ 병 상품에 대해 발주 수량을 각각 3박스로 줄였다.
CU는 8일부터 점포당 참이슬(병), 참이슬오리지널(병), 진로이즈백(병), 참이슬(640㎖, 페트), 진로이즈백(640㎖, 페트) 제품의 발주를 각 1박스로 제한했다. GS25는 10일부터 참이슬 오리지널(360ml 병) 1종에 한해 발주를 제한했다.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이 이어지자 주류도매사들 역시 직접 트럭을 끌고 와 참이슬, 진로 등 소주를 직접 운송하고 있다. 화물연대가 임금 인상 등의 요구를 내걸고 7일부터 총파업에 나선 만큼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량으로 출고되면 하지 않아도 될 작업들을 하고 있어 시간·인력·기름값 등의 손해가 커 상당히 비효율적인 상황"이라며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는 시점에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이같은 불편함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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