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빼고 본체만 1000만원 육박…獨라이카 4월 가격인상

전제품 5% 내외↑…지난해 가격 인상 1년여만에 추가인상 단행
"반도체 공급 이슈·팬데믹 여파…기 예약분은 현재 가격에 판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홈페이지 상 제품 및 가격 정보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독일의 하이엔드(최고급)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가 4월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900만원 전후에 판매됐던 인기 모델 일부는 렌즈를 제외한 본체인 바디(Body) 가격만 1000만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9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라이카는 4월 초 전 제품 가격을 5% 안팎 인상한다. 소비자가 인상 예정일은 4월1일이지만 독일 본사와 국내 사업을 총괄하는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상황에 따라 앞뒤로 변동 가능성이 있다.

가격 인상에 따라 대표적 제품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라이카SL2는 현재 952만원에서 999만6000원 전후에 이를 전망이다. 렌즈 일체형 풀프레임 콤팩트 카메라 Q2(ROW)도 현행 790만원에서 30만원 가량 오른 829만5000원 전후에 가격이 형성된다.

전문가용에 해당하는 중형카메라 라이카S3는 2655만원에서 2787만7500원으로, 약 130만원가량 오른다. 이밖에도 카메라 스트랩, 배터리, 렌즈 뚜껑 등 액세서리 단품 등 가격도 조정될 예정이다.

라이카 카메라 코리아 측은 전세계 반도체 공급 이슈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부품 제조 업체의 물류비와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가격 인상 공지 전 기예약 분은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지역 라이카 스토어 관계자는 "매장 전시 제품이 아닌 경우 예약 구매 뒤 독일에서 제품을 받아 판매 중인데, 인상 전 결제가 이뤄질 경우 추가금 없이 수령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이카는 지난해 3월15일과 4월1일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라이카는 미국 달러와 유로의 관계 악화 등을 인상 요인으로 들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