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올해 매출 7000억 돌파하나…아디다스 밀어내고 2위 노린다
2008년 라이선스 계약 맺은 이후 성장 지속
中 사업권도 획득…두 시장 동시 공략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뉴발란스가 '절대 강자' 나이키·아디다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서며 2위 아디다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뉴발란스가 아디다스를 3위로 밀어낼 가능성도 남아 있다. 뉴발란스의 올해 매출은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아디다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000~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뉴발란스 韓 매출 7000억원 돌파할까
4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뉴발란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이런 흐름대로면 연말까지 매출은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2008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뉴발란스를 들여왔다. 초창기만 해도 '마니아만 아는 신발'로 통했지만 1020세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숨에 대중 브랜드로 뛰어올랐다.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 본사에서 수입·판매하는 신발은 물론 국내에서 기획·제조하는 신발·의류를 판매하며 꾸준히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왔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초창기만 해도 25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5000억원까지 20배 가량 뛰었다.
이처럼 뉴발란스의 고성장 배경에는 MZ세대가 있다. 최근 뉴발란스가 14년만에 재출시한 992시리즈로 MZ세대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스티브잡스로 알려진 99X시리즈는 국내 발매 5분 만에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게다가 뉴발란스 신발 선착순 구매 가능한 홍대·강남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래플'(추첨) 판매 방식도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데 한몫했다. 한정 수량 상품을 응모를 통해 판매하는 래플은 MZ세대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좋은 상품 만큼이나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가 많은 고객들에게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금은 나이키코리아와 아디다스코리아를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올해 7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디다스코리아를 바짝 뒤쫓고 있다. 나이키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1조4522억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뉴발란스 한·중 패션 시장 동시 공략
이 뿐만이 아니다.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 본사와 지난해 2025년까지 한국 독점 사업권과 더불어 중국 내 유통권 계약을 다시 체결하면서 한·중 패션 시장을 동시에 공들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뉴발란스 키즈의 중국 사업권도 추가로 확보했다. 그간 뉴발란스키즈의 국내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중국 내 뉴발란스키즈 유통권 획득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 아동복 내수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이랜드월드는 중국 도시 별로도 유행이 다르다는 점을 착안해 빅데이터 분석팀을 운영하며 인구 14억명의 시장 공략법을 찾아내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다년간 쌓아온 중국 시장 노하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는 스파오 등 50여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며 중국 고객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중국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플랫폼의 판매량뿐만 아니라 한류 패션 트렌드까지 상품 발주 예측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 시장에서 뉴발란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이랜드월드가 뉴발란스 한국과 중국 매출을 합산하면 매출 1조원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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