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반얀트리' 매각…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 선정

매각금액 1800억~2600억대..CJ·한화·신라호텔, 외국계 사모펀드 관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 News1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에 위치한 6성급 럭셔리 도심형 리조트 호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이 매각된다. <br>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어반 오아시스(대표 유인식)와 채권단이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br>어반 오아시스는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각작업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br>현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는 신라호텔, 한화, CJ 등 국내 웬만한 대기업들이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적 사모펀드(PEF) A사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으로 외국에서 오는 VIP급 손님이 많고 신차발표회장이 필요하며 계열사를 통해 회원권 분양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등도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전해졌다.

매각 금액은 1800억~2600억원대에 달 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 어반 오아시스는 지난 2007년 3월 타워호텔을 포함한 남산 일대 2만4720㎡(약 7500평) 부지를 1200억원에 사들였다.

또 최고상류층 고객(VVIP)를 겨냥한 사교클럽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싱가포르 럭셔리 호텔체인업체 반얀트리와 클럽 운영계약을 맺고 140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해 218개 객실을 50개로 줄이는 등 최고급 호텔로 탈바꿈시켰다.

 반얀트리의 회원권은 3300개 구좌로 가격은 상위 1%를 목표로 개인회원권 가격만 1억3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은 리먼 사태와 마케팅 실패로 당초 예상과 달리 분양실적이 절반에도 못 미치며 시행사 어반 오아시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이에따라 올 6월 이호연 대표이사를 제외한 임원진 전원이 교체됐으며 이후 전 엘칸토 부사장인 유인식씨를  공동 대표로 선임해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아 왔다.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1378억원의 공사대금중 약 절반 정도를 아직까지 못받았으며  PF(프로젝트파이낸싱)보증금 1500억원 중 800억원도 받지 못한 상태로 시행사인 어반오아시스측에 질권 설정을 해 놓은 상태이다.

한편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은 서울 한복판의 남산에 위치한 엄청난 부지 규모의 입지여건과 희소성을 감안할 때 자금력과 회원권 판매 능력을 갖춘 곳에서 인수하면 당초 목표대로 상위 1% 사교장이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세계적 럭셔리 휴양호텔인 반얀트리 클럽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자연환경만 갖춘 곳에 들어가며 제주도도 안들어갈 정도로 까다로운 입지조건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회원권은 3300개 구좌 중 완납은 절반 정도, 분납은 3000개 구좌에 달한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