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치 가격도 올랐다"…대상 종가집·CJ제일제당 비비고 '동반 인상'

포기김치 가격 대상 5.7%·비비고 3% 올려
원재료 가격·인건비 상승 여파

2020.8.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김치 시장 1~2위인 대상 종가집 김치와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가 나란히 가격을 올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 5월 종가집 '시원깔끔포기김치'(3.3㎏) 가격을 기존 2만79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1600원(5.7%) 올렸다. 대상이 포기김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6년 4월 이후 4년 만이다.

CJ제일제당도 같은 시기 '비비고 포기배추김치'(3.3㎏) 가격을 2만8900원에서 2만9800원으로 900원(3%) 인상했다. 비비고김치 가격 인상은 지난 2016년 CJ제일제당이 비비고 김치를 론칭한 이후 처음이다. 기존 하선정 김치까지 포함하면 10년 만의 가격 변화다.

김치 가격 인상은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증가 부담 영향이 크다. 실제 김치 원재료인 배추 가격(1㎏)은 지난 2016년 507원에서 지난해 617원으로 21.7% 상승했다. 고추 가격(1㎏)도 지난 2016년 7585원에서 지난해 1만3176원으로 73.7% 올랐다.

대상과 CJ제일제당 관계자 모두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가 올라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와 역대 최장 장마 여파로 밥상 물가가 위협받는 가운데 김치 가격마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늘게 됐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포기김치 시장 점유율은 대상이 42.2%, CJ제일제당이 38.3%를 차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치 시장 1~2위 업체가 연이어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원재료 가격이 오른 만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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