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폭락...'리먼사태' 추이와 유사?

2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값은 3.75g(1돈,살 때 기준) 24만2000원으로 3거래일만에 2만2000원이나 떨어졌다. 금값은 지난 22일 26만4000원에서 23일 26만원, 24일 25만원으로 이틀만에 1만4000원이나 떨어졌었다.

아울러 이날 거래소에선 금과 아연 등 비철금속을 제조·판매하는 고려아연, 폐전자제품에서 귀금속을 추출하는 애강리메텍 등 금 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내 금값 하락은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손실을 메꾸기 위해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 금을 팔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식지수들이 많이 떨어지면서 현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떨어진 금을 팔아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도 금값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최근 금값의 하락추이가 리먼 사태 당시와 유사하다는 분석에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렸다. 

최은규 한국금거래소 부사장은 "리먼사태때에도 금값이 올라가다가 주식지수와 같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올랐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채현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가격상승폭이 컸던 금에 대한 차익실현이 시작된 것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주체들이 상품에도 투자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등 국제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으므로 리먼 사태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홍콩시세 기준 이날 오후 5시 20분 현재 국제금값은 트라이온스(30.1035)g 당 1612.40달러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