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드라이브스루' 합쳤더니 매출 40%↑…변신 거듭하는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1992년 해운대점 시작으로 250개 운영
전용 메뉴 만들어 소비자 대응

맥도날드의 드라이브스 매장(사진제공=맥도날드)ⓒ 뉴스1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1.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삼성 DT점. 주방 뒤편엔 드라이브스루 주문대가 별도 있어 차량이 접근하면 직원은 빠른 응대가 가능하다. 주문 메뉴는 주방 내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뜬다. 고객은 3분 만에 갓 만든 버거를 차에 내리지 않고도 받을 수 있다.

#2. 스타벅스는 드라이브스루 전용 제품으로 작은 크기의 스콘·머핀·쿠키뿐 아니라 샌드위치와 케이크를 내놨다. 기존 제품을 그대로 파는 브랜드와 비교할 수 있는 강점이다. 차 안이라는 공간을 반영해 운전자도 음식을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게끔 포장과 제품을 차별화해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

프랜차이즈가 드라이브스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반 매장과 달리 유동인구가 적은 입지에 활용할 수 있어 신규 매출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매출도 평균 40% 높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 맥도널드, 1992년 처음 문열어…매출 최대 40% 높아

25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1992년 부산 해운대점을 시작으로 현재 약 250개 맥드라이브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맥도날드는 전체 매장의 60%를 드라이브스루로 꾸밀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1년간 '맥드라이브' 누적 이용 차량 대수는 2억대를 넘어섰다.

일반적인 매장은 유동인구가 풍부한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기본이다. 반면 드라이브 스루는 자동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입지 선정이 자유롭다.

소비자 입장에선 차에서 내리지 않고 매장에 파는 동일한 메뉴를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살 수 있다. 자동차로 이동 중 포기했던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드라이브스루를 전용이 아닌 체류 공간이 있는 일반 매장과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양쪽의 수요를 잡을 수 있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차 안에서 메뉴를 즐기는 서비스 특성상 출퇴근 시간에 판매량이 가장 높다"며 "일반 매장과 비교해 30~40% 많은 매출을 낸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DT밀당 케이크 촉촉 초코(사진제공=스타벅스)ⓒ 뉴스1

◇ 드라이스루 확대…이디야커피도 1호점 문 열어

100% 직영점인 스타벅스는 2012년 경주보문로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기준 212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GRS도 1997년 처음 서울 명일점에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했다. 현재 에 각각 58개, 7개를 두고 있다. 이달 3000개 점포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디야커피는 올해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열었다.

업체들은 드라이브스루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빠른 주문 시스템과 별도 메뉴를 내놓는 분위기다. 스타벅스는 기본적인 베이커리·쿠키뿐 아니라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을 상품 다양화에 나섰다. 편리하게 밀어먹는 DT밀당 케이크와 DT밀당 샌드위치가 대표적이다.

다만 수요층이 젊은 층에 집중한 프랜차이즈에선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 자가용 이용률이 낮은 10∼20대 공략에 드라이브스루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골목상권에 자리를 잡는 업체도 공간 제약으로 인해 사실상 드라이브스루는 불가능하다.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드라이브스루를 요구해도 차 진입 공간이 별도로 있어야 하는 등 여건상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