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주류, 잠실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 이달 말 문 닫는다

클라우드 전용 홍보관…5년간 롯데주류 브랜드 알려
비싼 임차료 비용 줄여 수익성 개선에 도움 전망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점에 개점한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 = 롯데주류 ⓒ News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주류가 2014년부터 운영해왔던 클라우드 맥주 전용 홍보관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오는 31일 롯데호텔 월드점 지하 1층에서 운영하던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을 폐점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롯데호텔과의 임대 계약이 만료되면서 자연스럽게 문을 닫게 됐다"며 "클라우드가 이미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홍보관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은 클라우드가 나온 직후인 2014년 7월 문을 연 이래 5년 넘게 클라우드 전용 펍(PUB)으로 이름을 알렸다.

1600㎡ 규모의 대형 유러피안 펍으로,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맥주와 함께 20여가지 안주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회식이나 연말 파티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최근까지 클라우드 출시 5주년을 기념한 미니 콘서트를 열거나 '생맥주 품질관리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롯데주류 브랜드를 알리는 행사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롯데주류의 맥주 사업은 오비맥주 '카스'와 수입 맥주 공세에 밀려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클라우드에 이은 신제품 피츠에 대한 초기 공장 투자 비용 및 마케팅 비용으로 2017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주류는 맥주에 집중했던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다.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의 폐점 역시 '허리띠 졸라매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전용 홍보관이 문을 닫는 대신 맥주 축제나 지역 행사 등 소비자 접점에서의 이벤트를 다수 진행하는 방식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y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