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한 두름' 시대는 갔다"…신세계百, '1엮음' 판매 개시

소가족 트렌드에 맞춰 결정…1.5kg '1엮음' 13.7만원 판매

봄굴비 1엮음(신세계백화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신세계백화점 수산 코너에서 앞으로 '굴비 한 두름'(20마리)이라는 단어를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굴비 한 엮음(14마리)'이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굴비를 세는 고유명사 '두름'이란 단위를 쓰지 않는다고 14일 밝혔다. 소가족 중심의 사회 트렌드에 맞춰 이같이 결정했다.

앞으로는 굴비 20마리를 묶던 '두름' 대신 14마리를 묶은 '1엮음'이라는 새로운 단위를 쓴다.

'두름'은 조기·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을 가리키는 단위다. 4인 이상 식구가 한 끼에 3~4마리씩, 최대 두 달에 걸쳐 소비하는 양이다.

하지만 2~3인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두름은 부담스러운 양이 됐다. 두 달 이상 보관하다가 상품 훼손과 냄새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고객은 구매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굴비 수량을 조정해 선보인다.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전 점에서 '신세계 햇 굴비 대전'을 열고, 1역음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봄굴비 1호 13만7000원(1.5kg·14미·정상가 19만6000원), 참굴비 3호 5만6000원(1.2kg·14미·정상가 9만4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2인·3인 등 세분화되는 가족 구성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맞춤형 상품을 더욱 많이 기획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소비 흐름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r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