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보다 싼' 다이소, 비결? 680여개 국내 중소 '협력업체의 힘'

매출 70%, 국내 중소 제조사 제품이 차지…'Made in China' 아니다
10년새 협력업체 매출 1.7억→10.1억 6배 '껑충'

2017.8.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평소 골프를 즐기는 A씨(43)는 다이소를 방문했다 깜짝 놀랐다. 매장 한켠에 골프 용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대부분 제품 가격이 인터넷보다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일반 골프용품점에서 1만원 대에 판매되는 제품들을 2000~3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인터넷보다 싼 오프라인 매장'. 흔히 다이소에 붙는 수식어다. 여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까지 확보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 싸니까 'Made in China?'… 매출 70%, 680여개 국내 중소기업 제품

다이소는 이처럼 '가성비'를 높일 수 있는 비결에 대해 20년 가까이 이어진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꼽는다.

25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2017년말 현재 총 680여개 국내 중소 제조업체로부터 주요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들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생산한 상품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다이소 제품 가격이 싸다 보니 중국 등 동남아에서 생산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국내나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이 대부분인 셈이다.

다이소는 "기술력을 가진 한국 중소 제조업체로부터 주요 제품을 공급받고 있어 저렴한 가격에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다이소 제품이 싸면서도 좋은 비결은 '국내 중소 제조업체와의 상생'에 있다"고 설명했다.

1997년 13평 규모 1호점을 오픈했던 다이소는 판매가를 먼저 결정하고 각종 비용 절감과 마진 최소화로 소비자에게 거품 없는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균일가 유통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다이소는 창업이념인 '천원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창업이래 1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50% 이상,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8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품 가격도 사업 초기 결정한 6개 카테고리(500·1000·1500·2000·3000·5000원)만 고수하고 있다.

다이소. ⓒ News1

◇ 10년새 거래 中企 매출 1.7억→10.1억 6배 '껑충'…해외진출 기회도

지난 1997년 첫 매장을 연 다이소는 현재 전국에 1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이소의 성장은 협력 업체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실제 다이소와 거래하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업체당 연평균 거래금액도 2007년 1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0억1000만원으로 10년 사이에 6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다이소와 거래하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 약 60여 곳은 다이소를 통해 일본 균일가 시장에 진출하며 일본 수출도 시작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교수는 "다이소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에 존립의 기반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출의 기회도 주고 있어 유통과 제조의 바람직한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eming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