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시장 침체에도 '아이코스' 통했다…필립모리스, 매출 '사상 최대'
매출 전년比 23.4%↑…판관비 증가로 영업익은 '주춤'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국내 담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실적 상승을 이끌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매출이 8382억원으로 1년 전(6792억원)보다 23.4%나 증가했다. 2015년(8108억원) 매출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담뱃값 인상과 금연정책 등으로 국내 담배시장이 침체한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표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T&G는 지난해 궐련(제조담배) 내수 매출이 1조793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393억원)보다 2.5% 줄었다.
필립모리스의 실적 상승 배경으로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코스 효과가 꼽힌다. 일반 담배에 비해 냄새가 덜하고 유해물질이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빠르게 판매가 늘었다. 아이코스의 지난해 4분기 담배 시장 점유율은 5.5%였지만 올해 1월에는 7.6%까지 상승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담배 시장이 전자담배로 재편하면서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선점 효과를 누렸다"며 "후발 주자에 비해 매출 증대 효과가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도 "매출 증가의 주요인은 아이코스 판매 호조가 맞다"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판관비(2847억원)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주춤했다. 판관비가 전년 동기(2602억원)보다 245억원 늘면서 영업이익은 0.5% 줄어든 99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9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16년 당기순손실을 고려해 배당은 실시하지 않았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2016년 담배소비세 등 각종 추징세액으로 15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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