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 광고물 '원가 2배' 가맹점에 팔아…'폭리'
쥬씨 "신제품 광고 선전물 무상 지급·디자인도 제공" 해명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JUICY)가 가맹점의 광고 선전물을 위탁 제작하는 과정에서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맹점주가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채널 '쥬씨몰'에서 광고 선전물 가격을 원가의 두 배로 이상으로 책정해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지적이다. 가맹본부를 믿고 제품을 구입한 가맹점주들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며 반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쥬씨는 가맹점주들이 사용하는 명함과 전단, 세움 간판(배너) 등의 광고 선전물을 쥬씨몰이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했다. 가맹점주가 쥬씨몰에서 주문하면 대행업체가 광고 선전물을 제작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쥬씨는 판매 단가를 부풀려 이득을 챙겼다. 대행업체에 맡긴 가격보다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제품을 팔았다.
쥬씨 내부자료에 따르면 가맹점주가 매장 앞에 세워두는 배너 세움 간판(양면‧출력물+거치대)의 경우 쥬씨몰에서는 11만원에 판매했지만 원가는 4만4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본부가 6만6000원을 가져간 셈이다. 세움 간판(단면)도 판매가는 7만7000원이었지만, 원가는 3만800원에 불과해 4만6200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쥬씨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쥬씨몰이 아닌 시중에서 구입하면 더 싸게 살 수 있었던 셈이다. 실제로 온라인 검색을 통하면 배너 세움 간판(양면) 구입가는 3만원 아래로 형성돼 있다.
쥬씨몰에서 판매한 시트지와 명함도 단가가 부풀려져 있었다. 시트지는 기본사이즈 1개 원가가 8000원에 불과했지만, 쥬씨몰에서는 1만6500원으로 가격이 두 배를 넘었다. 또 명함은 500장 기준 원가는 4620원에 불과했지만 판매단가는 8800원이나 됐다.
전단지의 경우 4000장(단면·A4용지 기준)의 판매가는 6만6000원이지만 원가는 3만3000원에 불과했다. 양면 전단지(A4용지 기준)도 판매단가가 7만7000원으로 원가(4만2900원)를 훌쩍 웃돌았다.
사실상 쥬씨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광고 선전물 제작하면서 폭리를 취한 셈이다. 쥬씨 내부 관계자는 "가맹점주를 속여 가맹본부의 배를 불린 것"이라며 "가맹점주를 위한다고 했지만 실상은 달랐다"고 털어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프랜차이즈 폭리를 막기 위해 필수품목 원가공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에 서운함을 토로하고, 판매가격 인하를 요구했다. 한 점주는 "가맹본부를 믿고 창업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며 "원가를 공개하고 판매 단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쥬씨는 가맹점에 신제품 홍보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고 디자인 비용을 고려하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가격도 일부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쥬씨 관계자는 "신제품 홍보물과 메뉴보드 교체 비용은 가맹본부가 지급하고 있다"며 "쥬씨몰에서 판매하는 제품도 디자인과 제작, 택배까지 도맡아 하고 있고 올해 일부 가격도 인하하는 등 가맹점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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