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공간에서 문화를 즐기는 곳으로"…푸드코트의 진화

콘셉트에 맞게 푸드코트 꾸며…'테마파크' 분위기도
주변 상권 명소로 거듭나…고객 반응도↑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단순히 한 끼 식사를 때우는 공간에 불과했던 '푸드코트'가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워홈과 신세계 등 국내 주요 외식업체들은 고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진화된 형태의 프리미엄 식(食)문화 공간을 앞다퉈 선보였다.

식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푸드코트를 보기 위해 고객들이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아워홈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선보일 외식 브랜드 매장 '푸디움' 조감도 ⓒ News1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아워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내년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컨세션 브랜드 '푸디움(Foodieum)'을 열기로 했다.

기존의 '푸드엠파이어'와 '메인디쉬' 등의 브랜드와는 차별화한 미식(美食) 체험 공간이다. '시공간을 아우르는 맛과 멋의 합(合)이 공존하는 미식가들의 공간'을 메인 콘셉트로 △현대 도심 속 광장 △재래시장 △한국의 옛 정원 △마을길의 정취를 담은 4개의 공간을 연출했다.

국내 대표 맛집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동·서양 각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전 세계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무인 키오스크' 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키오스크는 한국어와 영어·중국어·일어 4개 국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메뉴 설명 △주문 대기시간 안내 △취향별 메뉴 추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은 한국의 대표 관문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첫인상이자 마지막 기억이 되는 장소"라며 "한식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식문화 경험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에 입점한 입점한 '고메스트리트'(좌)와 '잇스트리트'(우) 전경 ⓒ News1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에 신개념 푸드컬처 공간 '고메스트리트'와 '잇토피아'를 선보였다.

유럽 에든버러 구시가지의 모습을 재현한 고메스트리트는 지역 맛집에서부터 유명 셰프 레스토랑·인기 디저트 숍까지 100여개의 맛집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소비자를 위해 새롭게 재편한 일명 정용진 맥줏집 '데블스 도어'의 레스토랑 버전 '데블스 다이너'가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뉴욕 수제버거 '쉐이크쉑'도 입점했다.

잇토피아는 2030대를 비롯해 유아를 동반한 가족에게 적합한 공간이다. 유럽의 레스토랑 거리를 연출한 '웨스턴키친'과 홍콩의 거리를 묘사한 '리틀 차이나 타운', 놀이동산을 묘사한 '플레이그라운드' 등 다양한 테마의 공간들을 통해 '푸드 테마파크'라는 별칭을 얻었다.

CJ푸드월드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CJ푸드월드 4호점을 열었다.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콘셉트로 구성했다. 상권 특색을 살려 브랜드마다 변화를 줬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주변 상권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푸드코트가 진화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먹는 공간에서 문화까지 즐기는 공간으로 푸드코트가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푸드코트의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관계자도 "푸드코트가 주변 상권의 명소가 될 수 있다"며 "푸드코트를 먼저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