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야 가라” 바쁜 일상 속 ‘체력 충전’ 음식 3가지
- 노수민 기자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고, 목덜미가 항상 뻐근한 데다 집중력도 예전 같지 않다.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고달픈 고질병, ‘만성 피로’ 탓이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도 체력 충전을 도와주는 음식 3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음식은 바로 ‘쇠간’이다. 우리 몸이 피로한 이유가 ‘간 때문’이라는 광고의 카피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 신체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해 에너지로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물의 간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고단백 음식으로 만성 피로나 술에 의해 손상된 간세포를 회복하고 재생시킨다.
쇠간은 생으로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 익혀서 먹어야 한다. 쇠간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한 뒤 프라이팬에 살짝 볶으면 피곤할 때 먹기 좋은 영양식이 된다.
두 번째 음식 ‘고구마’는 피로 회복에 탁월한 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어 1개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가 충족된다. 다른 채소나 과일과 달리 가열해도 비타민C가 거의 파괴되지 않아 찌거나 굽는 등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달짝지근한 고구마 맛탕은 쉽게 만들 수 있는 별미다. 고구마 껍질을 벗겨 한입 크기로 썬 후, 노릇하게 튀겨내 설탕 시럽으로 코팅하여 마무리한다.
마지막 음식은 ‘흑마늘’로 마늘 효능 중 항산화 측면이 극대화된 음식이다. 흑마늘은 일반 마늘보다 항산화물질인 ‘S-알릴시스테인’과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면역력을 강화하며, 정력을 증진시키는 스코르디닌이 마늘보다 2배 많다. 또 피로물질인 무기인산의 생성을 억제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흑마늘은 통마늘을 구워 전기밥솥에 20일간 숙성시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제조 과정에서 마늘 특유의 냄새가 심해 건강식품 업계에서는 흑마늘을 통흑마늘, 발효흑마늘로 판매하거나 흑마늘원액, 흑마늘즙, 흑마늘환 등의 가공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 중 흑마늘즙은 어떤 방식으로 영양성분을 추출하는지에 따라 성분 함량이 달라질 수 있어 구입하기에 앞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판되는 흑마늘즙은 보통 흑마늘을 물에 달여 흑마늘의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러한 방식은 물에 용해되는 성분은 뽑아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비수용성 성분까지 뽑아내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이에 흑마늘을 갈아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전체식 방식이 새롭게 고안됐다. ‘전체식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전체식 방식은 음식의 뿌리와 껍질까지 전체를 섭취해야 온전한 영양을 얻을 수 있다는 ‘전체식’ 식사법을 제조에 도입한 방식이다. 흑마늘을 미세한 입자로 분쇄하여 분말을 추출한 후 흑마늘진액에 첨가하기 때문에 마늘 껍질에 포함된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등의 유효성분 외에도 비수용성 성분까지 추출이 가능하다.
진단검사기관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은 흑마늘분말과 흑마늘즙에 함유된 영양성분의 비교연구를 통해 흑마늘분말의 아연, 게르마늄, 칼슘, 플라보노이드, 철 등이 흑마늘즙보다 1.14배에서 최대 42배 더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쇠간과 고구마, 흑마늘처럼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이 있다면 어떤 음식은 만성 피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고칼로리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 알코올 등이다.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피로감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체내 수분을 배출해 신진대사를 방해하며, 알코올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를 저해하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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