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몰 "논란된 팸퍼스 기저귀 판매 재개 긍정적 검토"
롯데마트·홈플러스 "여론 추이 더 지켜볼 것"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정부가 다이옥신·살충제 성분 검출 논란을 빚은 P&G의 팸퍼스 기저귀에 대해 이상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이마트몰이 "판매 재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P&G는 국내 대형마트들에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 등의 판매를 요청·협의하는 공문을 냈다. 이에 대해 이마트몰은 재판매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여론의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초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이 다이옥신·살충제 검출 논란에 휩싸이자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의 경우 오프라인매장선 애초 판매하지 않았고 이마트몰에서는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P&G가 수입‧유통 중인 기저귀 제품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HCB(헥사클로로벤젠)‧PNCB(펜타클로로나이트로벤젠)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결과를 전날 밝혔다.
국표원 관계자는 "다이옥신 노출 경로의 90% 이상은 음식물 섭취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피부 흡수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몰 관계자는 "한국P&G와 협의 중이며 판매를 재개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해왔는데 국표원에서 조사한 제품과 일치하는 만큼 문제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선 논란을 비껴간 팸퍼스 기저귀 2종(팸퍼스크루저·팸퍼스이지업)을 계속 판매해왔다.
그러나 롯데마트 측은 "판매 재개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여론에 민감한 품목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엔 팸퍼스베이비드라이 한 품목만 판매 중이었고 매출 비중 등이 높지 않아 빠른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당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 판매를 중단했었던 것"이라며 "안전성에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여론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P&G는 검출된 화학 물질은 유럽연합 영유아식품기준치보다도 훨씬 낮은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해명해왔다.
한국P&G 관계자는 "다이옥신 미검출 발표와 관련해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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