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홈쇼핑 대안? T커머스, 작년 1조 돌파, 올해 2조 넘본다
수수료 홈쇼핑보다 낮아 中企 인기…적자 폭은 커져
T커머스 5개사, 7일 공동 발굴 상품 동시 판매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TV홈쇼핑의 성장률 정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T커머스 산업의 지난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판매 상품 구성, 인지도 등에 있어 십여년간 비즈니스를 영위한 TV홈쇼핑과에 맞서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 등에 힘입어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T커머스협회의 5개 회원사인 K쇼핑, 쇼핑엔티, 신세계TV쇼핑, B쇼핑, W쇼핑은 이례적으로 한 상품을 동시에 편성하는 도전을 감행해 눈길을 끈다.
◇쑥쑥크는 T커머스 산업…올해 2조원대 노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터홈쇼핑인 T커머스 산업의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서비스 첫 해 230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교하면 4년만에 40배 이상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당초 업계에서는 TV홈쇼핑 사업자를 포함한 10개 사업자의 지난해 거래 규모를 7000억원대로 예상했다. 그러나 T커머스협회에 포함된 5개사의 매출로만 이미 6400억원을 돌파하며 선전했다.
이는 기존 지상파 방송에 편중됐던 시청자들의 채널권이 확대되고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위주의 TV홈쇼핑과 비교했을 때 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TV홈쇼핑 제품 판매 가격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판매수수료 역시 지난 2015년 기준 25%로 TV홈쇼핑사(32%)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기존 TV홈쇼핑과 T커머스의 채널의 큰 차이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택권이 확대되고 모바일 시장 성장 등으로 인해 시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 진출한 T커머스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T커머스 사업자들의 적자는 총 357억원이다.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TV홈쇼핑과 달리 생방송으로 진행되지 않아 실시간으로 반응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도 단점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미 1조원대 규모로 성장한 T커머스 산업의 시장 규모가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10개 T커머스 사업자의 전체 매출액은 2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16조원대를 넘어선 TV홈쇼핑 시장을 단숨에 위협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신규로 업체가 진입하면서 T커머스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빠른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T커머스 5개사, 동시 편성 '파격'
</strong>T커머스협회는 오는 7일 공동 발굴 상품인 '동결건조 매생이'를 5개 회원사(K쇼핑, 쇼핑엔티, 신세계TV쇼핑, B쇼핑, W쇼핑) 채널에서 동시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5개 업체가 같은 상품의 제품을 판매하는 이번 방송은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차 방송은 5개 회원사가 같은날 오후 5시 35분에 동시 편성하고 2회차 방송은 20일부터 5일간 회원사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이번에 판매되는 동결건조 매생이는 철분, 칼슘, 단백질 등이 풍부한 겨울제철 영양식품이다. 판매 제품 선정을 위해 각 T커머스 업체들은 오랜시간 논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상품을 같은 시간대에 5개 채널에서 방송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기존 TV홈쇼핑 뿐 아니라 T커머스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형식이다.
업계에서는 T커머스 업체들의 매출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이같은 편성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를 통해 TV홈쇼핑에 치중된 현재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키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세영 한국T커머스협회장은 "각기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5개사 공동상품 판매는 T커머스협회 회원사들의 중소 상생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생이 판매 협력사인 이안인터내셔널 위세승 이사는 "TV홈쇼핑은 진입장벽이 높아 영세업체들에게는 판매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데, 이번 T커머스 공동상품개발 프로젝트는 판매 기회 부여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jjung@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