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70% "올해 경기·실적 작년보다 나빠졌다"
중기중앙회 실태조사…66% "내년 경영 더 악화"
- 양종곤 기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소상공인 상당수는 올해 체감경기와 실적이 작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상공인은 자영업자와 소기업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을 총칭한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 518명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5.9%는 작년보다 올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경영수지(영업이익)에 대해서도 72.6%는 같은 답변을 내놨다.
이처럼 체감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이 많은 이유는 현 경제상황이 소상공인의 예상을 빗나갔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가 작년 말 실시한 경영실태조사에서 45%가량은 올해 경영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영수지가 악화된 이유(중복응답)에 대해 판매부진이 70.5%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소상공인 간 경쟁심화(36.2%), 국내외 정국혼란(33%)이 뒤를 이었다.
내년 경영상황에 대해서도 66.2%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한 응답자는 6%에 그쳤다. 소비심리 위축과 판매부진 지속(71.4%), 정국 혼란에 따른 경제불안(48.4%) 등이 경영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내년 채용시장도 얼어붙을 조짐이다. 내년 직원 체용계획이 있는 소상공인은 22.2%에 불과했다. 올해 채용을 실시한 소상공인(25.1%) 보다 낮은 수치다.
소상공인 지원 대책으로는 세부담 완화(49.2%)와 자금지원 확대(40.9%)를 선택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지용 중기중앙회 유통서비스산업부장은 "경기불황, 내수침체, 청탁금지법 시행 여파로 소상공인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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