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코팡' 잘나가니 빽다방 유사제품 출시
코팡, SPC그룹 해외공략용 제품…빽다방 측도 유사성 인정
더본코리아 "타 업체서 납품 받는 제품일뿐 카피 안했다"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커피프랜차이즈 '빽다방'이 파리바게뜨의 인기제품을 거의 비슷하게 제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빽다방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최근들어서 각종 육류부터 분식류까지 골목상권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골목상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경쟁 대형업체의 인기제품까지 자체 제품화했다.
빽다방은 유명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커피프랜차이즈 업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지난달 21일 '크리미단팥빵'이라는 신메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빵속에 단팥빵과 크림이 절반씩 들어있는 제품으로 한 입 물었을 때 팥과 크림을 동시에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팥빵과 크림빵은 제과점마다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분류되는데 이 두 제품을 하나로 합친 것은 약 1년 전이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빵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를 공략하기 위해 단팥과 크림을 반씩 넣은 '코팡'을 개발했다.
'한국의 빵'을 뜻하는 코팡은 파리 매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고 국내로 역수입됐다. 코팡은 국내 출시 두 달 만에 20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9개월만에 1000만개 이상 팔렸다.
날로 인기가 많아지자 파리바게뜨에서는 단팥크림 코팡과 '밤크림 코팡'을 잇는 3탄 '치즈단팥 코팡'을 내놨다. 이는 해외시장 공략용으로 만든 제품이 국내 시장에서 인기제품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코팡의 인기가 많아지자 빽다방에서도 차이점을 찾아보기 힘든 신제품을 파리바게뜨의 제품과 비슷한 수준인 1500원에 출시했다. 이후 매장 내에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본격적으로 마케팅하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빵이나 요리류 등이 기술 특허를 받기 힘든 만큼 SPC는 직접 개발한 제품이지만 특허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들은 현재 코팡이라는 이름만 도용하지 못하도록 등록해 둔 상태다.
SPC 관계자는 "코팡이 판매되는 국내와 해외에서 제품명에 대해 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기술부분에 대해서는 특허를 신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빽다방 측은 카피제품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제품이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타 업체에서 제안한 상품을 채택해서 판매하게됐을뿐 직접 카피하지는 않았다"며 "유사하긴 유사한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레시피에 대한 부분을 특허로 인정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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