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 무료기준 1만원 기습인상…배송 강화 부담됐나
- 김진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소셜커머스 쿠팡이 자체 운영하는 '로켓배송'의 무료 배송 기준가를 1만원으로 기습인상했다. 배송 시스템 강화에 따라 누적된 적자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측은 11일 로켓배송 무료 배송 기준가를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로켓배송은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이 주문 24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쿠팡이 무료 배송 기준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기배송의 경우 기존 기준가인 9800원이 유지된다.
업계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누적된 적자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직원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배송 1건당 경쟁사의 4~5배에 달하는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때문에 무료배송까지 지원하는 것이 재정적인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인상폭이 1만원으로 큰 것도 이같은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의 배송 시스템이 인력난으로 일부 외주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큰 인상폭은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의 무료배송 폐지가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도 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최근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97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최근 종료했다. 생활용품·유아동용품을 중심으로 로켓배송 단골 고객이 생기면서 기준가를 인상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준가를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적자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을 최저가로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보장하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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