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진출 교촌치킨, 日 매장 철수…시장파악 실패?
노하우 없는 현지 파트너사 선정…"임대료·인건비 부담"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교촌치킨이 일본 롯본기에 낸 매장을 9개월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시장 예측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현지 마스터프랜차이즈 업체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폐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는 현재 하라주쿠와 시부야 등에 새 매장을 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日 롯본기서 잘나갔던 교촌치킨, 매장 접는 까닭은?
20일 교촌치킨 홈페이지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현재 8개국에서 총 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일본 롯본기에도 매장을 냈다. 이 매장은 264㎡(약 8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개점 당시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표주영 사장, 이근갑 국내사업부문 대표 등이 직접 매장을 찾았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지만 9개월만에 폐점했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측은 "매장 이전을 위해 폐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매장을 확장하고 있는 교촌 치킨 측이 추가 출점이 아닌 이전을 결정한 만큼 사측의 설명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교촌치킨의 일본 매장 폐점을 두고 업계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업자 부진 등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
교촌치킨은 일본에서 직접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수수료만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매장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교촌치킨은 지난해 6월 일본 외식 전문 기업인 '푸드플래닛'(FOOD PLANET)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교촌치킨은 푸드플래닛이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현지 협력사는 현재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실례로 푸드플래닛은 지속적인 실적 악화 영향으로 도쿄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심사를 받았고 이달 1일부터 9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받았다.
또 이 회사는 태양광, 음반 등의 사업을 영위해온 회사로 외삭프랜차이즈 노하우가 거의 없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치킨업계에서는 교촌치킨이 파트너 선정에 소홀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회사 관계자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일부 인정하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푸드플래닛이) 재무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재무 상황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日시장 파악 실패…"임대료·인건비 부담"
일본 매장은 교촌치킨은 개점 초기 3시간가량 기다려야 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지 방송사들이 앞다퉈 촬영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9개월만에 폐점을 결정하게 됐다.
교촌치킨의 실패 요인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롯본기 지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려다보니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생겨서 수익모델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시장 파악에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따라서 치킨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진출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재 교촌 치킨은 매장 이전 지역으로 하라주쿠와 시부야 등 또다른 도시의 번화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안테나샵 개념이었기 때문에 일찍 철수한 것"이라며 "일본시장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고 연말쯤 새 매장을 낼 계획인데 수익 모델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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